신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위해 유동화 증권 발행

국민연금 등 연기금 1700억 이상 매수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이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위해 발행한 5200억원 규모의 유동화 증권 가운데 1700억원 어치 이상을 국민연금 등 연기금과 금융기관이 매수했다.

준정부기관이라는 안정성과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용이라는 공공성 등이 매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신용보증기금이 5200억원 규모로 발행한 채권담보부증권(P-CBO)인 '신보2020제11차유1-1'를 1700억원 이상 매수했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 외 새마을금고와 시중은행 등도 매수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의 이번 유동화증권은 4개 대기업과 26개 중견기업 등에 만기 3년 고정금리로 신규 자금을 지원하고, 소상공인 등에 대한 원리금상환 유예에 참여한 2개 여신전문회사를 위해 발행됐다.

KB증권이 주관해 지난 24일 발행됐고, 만기는 3년이다. 금리가 1.22%로 준정부기관의 AAA급 유동화증권이라 매수가 활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P-CBO(Primary Collateralized Bond Obligations)는 신용도가 낮은 기업의 신규발행 채권을 모아 이를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담보부증권으로, 지난 2000년 도입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신보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은 안정성에, 코로나19 피해기업을 돕는다는 공공성 등이 있어 연기금 등 공적 성격을 띄는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류에 금리도 괜찮은 편이라 향후 신보의 추가 유동화증권 발행에도 기존 매수기관들이 적극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