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번째 발행으로10년물로 검토중

흥국화재 후순위채 수요예측은 110억 미매각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하나은행이 자본비율 확충을 위해 올해 두 번째로 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AA0)은 10년물로 총 3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하나금융투자와 한양증권, 현대차증권, DS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이 참여했다.

하나은행은 다음달 4일 수요예측, 13일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발행자금은 자본확충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하나은행의 후순위채 발행은 올해 두 번째로 지난 3월 총 3500억원의 10년물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서는 3000억원 모집에 2700억원만 자금이 들어와 미달이 발생했고, 800억원의 추가 청약을 통해 가까스로 3500억원으로 증액 발행했다. 당시 하나은행은 최대 5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나은행은 후순위채 발행자금을 유가증권 운용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다.

후순위채는 모든 선순위 채권보다 변제가 뒤로 밀려 모든 부채가 청산된 뒤 상환받는 채권으로 시중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올리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후순위채는 만기가 5년 이상일 경우 100% 자기자본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14~15%대의 BIS 총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올 들어 3월에는 우리은행이 3000억원 규모로, 5월에는 국민은행이 45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한 바 있다.

한편, 전일 후순위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흥국화재는 흥행에 실패했다. 400억원 모집에 290억원만이 들어와 110억원의 미매각이 발생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2000억원을 모집하는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원 넘게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제시한 금리밴드의 마이너스(-) 영역에서 모집물량이 모두 완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