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간기업 등 525곳 설문
‘도움’ 33%…‘도움 안돼’ 23.1%
의무고용률 미달이유 ‘직무부족’
서울 소재 기업들이 장애인 근로자 고용이 기업 이미지 개선에는 커다란 도움이 안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서울시의회가 서울시 소재 민간기업 및 공사·출연기관 525곳에 대해 ‘장애인 의무고용 여론조사’ 결과 장애인 고용이 기업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32.5%에 그쳤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23.1%,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44.4%로 나타났다.
현재 서울시에 소재한 기업(기관)의 장애인 근로자 현황을 살펴보면 고용형태의 경우 정규직이 85.9%, 비정규직이 14.1%로 나타났으며, 성별의 경우 남성이 79.6%, 여성이 20.4%의 비율을 보였다. 장애정도의 경우 중증장애를 가진 장애인이 25.4%, 경증장애를 가진 장애인이 74.6%로 나타났다.
장애인 근로자 고용으로 인해 기업에 도움이 되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장애인 고용의무 이행’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62.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재무적 성과’의 경우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32.2%로 나타났으며 100점으로 환산한 평균 점수도 52.3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미달성한 이유로는 전체 응답자 중 67.1%가 ‘장애인에게 적합 한 직무가 부족하거나 찾지를 못해서’라고 응답했으며, ‘과거 채용을 시도했으나 장애인 지원 자자체가 없어서’(29.6%), ‘장애인용 시설 및 장비, 편의시설 등이 부족해서’(15.5%) 순으로 나왔다.
기업이 장애인 근로자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으로 62.1%가 ‘의사소통능력’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이어 ‘이동·동작수행능력’(41.5%), ‘경력’(20.2%), ‘장애 유형’(18.9%)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우리나라 장애인 고용을 증진시키기 위한 필요사항에 대해 ‘장애인 고용에 따른 세금 감면’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8.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기업 관계자는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지키기 위해 매년 조금이라도 장애인 고용을 늘린 기업에 부담금을 인하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이 필요하다”며 “솔직히 미고용 인원수에 따라 일률적으로 부과하는 식으로는 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나설 이유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장애인 의무고용제도를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9.3%는 ‘제도와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다’라고 응답했으며, 공사 및 출연기관의 경우 ‘제도와 관련된 내용을 알고 있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94.7%로 나타나 일반기업보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도에 대해 더 높은 인지 수준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