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연합회 사유화’ 도 넘어…최임위서 소공연 조롱”

13일 기자간담회서 “비대위 구성하겠다” 천명

김임용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 등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단체 대표들이 1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배동욱 소공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김임용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 등 소상공인연합회 회원단체 대표들이 1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배동욱 소공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최근 코로나19 시국을 고려하지 않고 ‘술판 워크숍’을 벌여 논란을 빚은 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배동욱)에서 회원들이 회장 퇴진을 촉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나섰다.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와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 16개 회원 단체는 13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동욱 회장은 이 사태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며, 소상공인연합회가 정상화 될 때까지 뜻을 함께하는 단체들을 모아 소상공인연합회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단체를 대표해 기자회견을 한 김임용 한국가스판매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배동욱 회장은 소공연 사무국 직원들의 만류에도 술판 워크숍을 강행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배 회장이)정부보조금으로 구입한 서적을 워크숍 참석자들에게 후원금 명목으로 재판매했고, 그 수익금 일부는 회장의 측근인 부회장에게 수고비 명목으로 돌아갔다”며 “연합회가 발주하는 화환을 배 회장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 몰아주는 등 ‘연합회 사유화’ 했다”고 비판했다.

연합회 사유화로 인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대한 비판도 뒤를 이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단체 대표들은 “최저임금위원회에 참여하는 소공연 소속 위원들이 워크숍 논란으로 노동자측의 조롱과 위원직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다”며 “한 달 일한 근로자에게도 퇴직금을 줘야 한다는, 소상공인에 부담이 가중되는 법안이 발의되는 와중에도 소상공인 단체의 수장이 함구로 일관하며 직무를 유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체들은 “배 회장의 사퇴만이 현재의 처참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며 퇴진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 10일 소공연 노조도 기자회견을 통해 배 회장 퇴진을 촉구한 바 있다. 당시 노조는 “사무국 직원들이 코로나19를 고려해 워크숍을 여러차례 만류했지만 독단적인 배 회장 등 현 집행부가 이를 묵살했다”며 “중소벤처기업부가 감사에 나서고 배 회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오는 14일에는 소상공인연합회 소속 광역회장들과 지역회장단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있는 대전 정부 종합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할 방침이다. 잇단 회장 퇴진 요구에도 불구하고 현 집행부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침묵으로만 일관하고 있다. 오히려 지역회장단 단체메신저방에서 이번 술판 워크숍에 대한 비판글이 나오면 집행부가 글을 올린 이들을 강제퇴장 조치 하는 등 독단적인 태도와 ‘이슈 피해가기’로만 일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