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CC 16언더파 268타로 정상
“PGA 출전기회 생기면 달려가겠다”
한국남자프로골프 단 2개 대회 출전만에 우승하며 역대 최단기간 및 최연소 우승 진기록을 세웠다. 세계 무대인 미국프로골프(PGA) 진출 야망도 스스럼 없이 드러낸다. ‘무서운 18세’ 김주형(CJ대한통운)의 이야기다.
김주형은 12일 전북 군산의 군산CC(파71)에서 열린 KPGA 군산CC 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2위 김민규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첫 대회인 지난 주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부터 연장 접전으로 준우승했던 터라 출발부터 심상치 않았던 김주형이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억원을 획득한 김주형은 상금랭킹 1위(1억5000만원)와 제네시스 대상포인트 1위에 오르게 됐다. 당연히 신인왕 포인트도 1위.
김주형은 이날 우승으로 KPGA 코리안투어 프로 최연소 우승(18세 21일)과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3개월 17일)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연소 우승은 2011년 NH농협 오픈 당시 이상희(28)로 19세 6개월 10일이었고, KPGA 입회 후 최단기간 우승 기록은 김경태(34)가 2008년 세운 4개월 3일이었다.
김주형은 “한국에서 꼭 우승하고 싶었는데 최연소 우승까지 이뤄 의미가 크다”면서 “지난주 연장전 패배가 속상했는데 그 생각을 잊고 경기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두살 때 한국을 떠나 중국, 필리핀, 태국, 호주 등에서 골프를 익혔다. 15세에 태국 프로 골프투어에 데뷔한 뒤 아시안투어 2부에서 3승, 필리핀 투어에서 2승을 올린 그는 17세이던 지난해 아시아투어 파나소닉 오픈에서 프로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한국에서도 우승 맛을 보게 됐다.
김주형은 현재 세계랭킹 113위로 PGA에서 뛰는 임성재(22위), 강성훈(55위), 안병훈(57위)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4번째로 높다.
그는 “세계랭킹이 높아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 출전 기회가 생긴다면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