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변환장치 기업에 18억 투자

구자균 회장 ‘디지털 계약’ 진행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오른쪽 첫번째)과 바오이 나라다 총재(가운데) 위종란 쿤란 동사장이 디지털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오른쪽 첫번째)과 바오이 나라다 총재(가운데) 위종란 쿤란 동사장이 디지털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LS ELECTRIC(LS 일렉트릭)이 중국 전력장치 기업 지분을 사들이며 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 진출했다.

LS일렉트릭은 중국의 전력변환장치(PCS) 제조업체인 창저우 쿤란의 지분 19%를 1052만위안(약 18억원)에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창저우 쿤란은 중국의 대표적인 PCS 기업인 쿤란(KLNE)의 자회사로, 현지에서 ESS용 PCS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계약은 LS일렉트릭이 지난해 중국 배터리 기업 ‘나라다(NARADA)’와 체결한 포괄적 사업 협력의 일환이다. 창저우 쿤란 지분 인수를 계기로 중국 현지에서 PCS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이 PCS 핵심부품인 펩(PEBB·변환기)을 창저우 쿤란으로 수출하면 창저우 쿤란은 한국산 펩으로 제조한 PCS에 나라다 배터리를 탑재해 ESS 완제품을 중국 전역에 판매하는 식이다.

LS일렉트릭은 지분 참여에 이어 창저우 쿤란에 6억5000만원 규모의 생산라인과 시험설비 투자도 추가로 단행할 예정이다. 국내 기술인력을 현지에 파견해 품질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토대로 현지 시장점유율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신기건(新基建·새 인프라 건설)’ 정책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3년 중국 ESS 시장이 세계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지분 인수를 위한 작업을 진행해왔던 LS일렉트릭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계약 논의를 잠시 중단했지만 최근 화상회의를 통해 최종 성사시켰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서울 용산 LS타워에서, 주바오이 나라다 총재와 위종란 쿤란 사장은 LS일렉트릭 상해 법인에서 각각 태블릿PC를 활용해 실시간 서명하는 ‘디지털 계약’으로 진행됐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