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임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미래교육 지향점 밝혀
“백만 개의 교실, 하나의 공동체, 학교 자치 구현하겠다”
지난 10년은 고정관념 깨고 혁신에 노력한 기간
향후 서울교육 10년은 ‘서울혁신교육 2.0시대’
학생 맞춤형 교육ㆍ교육격차 해소ㆍ학교자치 강화
교육개혁 목표 ‘일등주의 교육→오직 한 사람 교육’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30일 중학교에서 적용되고 있는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해 의무교육 단계에서의 서열화를 지양하고, ‘난독·경계선 지능 지원팀’을 신설해 기초학력 부진 문제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이날 두번째 임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서울교육 10년은 ‘서울혁신교육 2.0시대’로, 학생 맞춤형 교육과 교육격차 해소, 학교자치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백만 서울 학생의 꿈이 살아 움직이는 ‘백만개의 교실’, ‘하나의 공동체’라는 소속감을 가지고 연대하는 서울교육공동체, ‘실질적인 자율과 자치’의 구현 등이 향후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그는 “혁신교육 1.0시대인 지난 서울교육 10년은 학교 교육에 대한 거의 모든 기본적인 요소를 망라해 고정관념을 깨고 혁신하기 위해 노력한 기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 성과로는 학생 적성을 고려한 교육과정 다양화, 미래를 살아갈 힘을 키우는 새로운 학력개념으로의 전환, 학교 담장을 마을로 확장하고 마을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삶 속의 살아있는 교육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코로나19 팬더믹 상황 속에서 학교의 정체성 재정립, 공동체적 가치의 일상적 구현, 교육행정과 학교의 자율과 자치 등 세가지 근본적인 과제가 교육계에 부각됐다”고 진단했다.
인공지능과 코로나19는 미래 교육이 학생 한명 한명의 개성과 처지와 환경에 맞는 유연한 형태여야 한다는 것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타인에 대해 공감하고 공동의 문제를 함께 연대해 해결하는 공동체성을 길러야 한다는 것을 과제로 던졌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기반으로 진정한 자율과 자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 6년 간 줄곧 교육개혁 및 교육혁신의 목표를 ‘일등주의 교육’으로부터 ‘오직 한 사람 교육’으로의 전환이라고 표현해왔다”며 “백만 개의 꿈이 살아 움직이는 교실을 만들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백만개의 교실’을 위해 ‘오직 한사람 교육’의 가치가 교실에서 실현되도록 기초학력 대책, 수업·평가 혁신,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 마련 등 학생 맞춤형 교육정책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유한 집의 자녀이건 가난한 집의 자녀이건, 자신이 갖는 잠재력을 충분히 개발해 자신의 역량에 따라 우리 사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헌신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그는 특히 “코로나 국면에서 확대되는 교육격차, 교육불평등, 기초학력 심화 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더욱 평등한 교육을 위해 정의로운 차등정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공동체’를 위해 공동체적 관계와 삶이 가능한 조건을 만들 수 있도록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자사고), 국제중학교와 같은 학교 체제 차원의 서열화를 해소하는 한편, ‘고입석차백분율’ 제도 개선해 의무교육 단계에서의 서열화를 지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난독·경계선 지원팀을 신설해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내에서 교사가 해결하기 힘든 ‘글을 읽고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난독 학생과 지능때문에 학습속도가 현저히 느린 학생’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6곳의 전문 치료기관에서 치유받을 기회를 제공해 개별 학생 맞춤식 지원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다.
아울러 ‘실질적인 자율과 자치’를 구현하기 위해, 학교가 주체성과 자율성을 갖고 운영될 수 있도록 학교업무 총량 감축, 교육활동 계획·시행 권한 강화, 돌봄·방과후 학교 업무의 지자체 이관 등 학교자치 강화 정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은 “백만 개의 교실과 하나의 공동체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개인의 성장과 동시에 공동체의 성장”이라며 “그렇게 성장한 개인과 공동체의 주된 속성은 주체성과 자율성으로, 주체성과 자율성을 갖고 결정하고 실행하는 ‘자치’가 서울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