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김병진 기자]
대구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김병진 기자]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락한 가운데 6월 들어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섯 달만에 상승 전환됐다. 하지만 여전히 50대 초반의 낮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흐름이 재개된 가운데 건설업 체감경기는 5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6월 전(全)산업 업황 BSI는 56을 기록, 전월보다 3포인트 올랐다. 전산업 업황 BSI는 지난 4월(51) 역대 최저로 바닥을 찍은 뒤 두달 연속 소폭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BSI란 기업가의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지표로, 부정적이라고 답한 곳이 긍정적이라고 본 업체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체감경기가 나쁘다는 뜻이다.

제조업 BSI는 전월대비 2포인트 오른 51로 지난 1월 이후 다섯달 만에 첫 상승 전환됐다. 전방산업(자동차) 부진으로 1차 금속이 저조했으나 스마트폰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자·영상·통신장비, 전기장비 등이 회복하면서 전월에 비해 올랐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60을 기록,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유류비 상승으로 운수창고업은 하락했으나 건설업과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올라 전체 비제조업 증가를 이끌었다.

공사 진행률 개선으로 전월보다 11포인트 오른 건설업은 지난 2015년 3월(11포인트)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 심리지수(ESI)는 전월 대비 5.3포인트 상승한 63.1을 기록했다. 여기에 계절적 요인,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5.2포인트 내려 56.4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