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미국에서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나스닥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하면서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덩달아 국내에서는 니콜라 지분을 보유한 한화와 탄소섬유 기술을 갖고 있는 효성첨단소재 주가가 들썩였다.
수소차에 들어가는 수소연료탱크의 경우 탄소섬유가 핵심소재다. 강하면서 탄성이 높아 가볍고 불안정한 수소를 저장하기에 적합한 탱크 소재로 평가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도레이(Toray)가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백금촉매와 멤브레인막도 일본의 교세라(Kyocera), 미국의 듀퐁(DuPont), 3M, 영국의 존슨 매티(Johnson Matthey) 등이 대부분 공급하고 있다.
해외 기업들의 소재 경쟁력이 앞선 가운데 국내에선 효성첨단소재가 탄소섬유 자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탄소섬유 매출 비중이 아직 작지만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와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해 소재 국산화 정책을 강화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올해 2월부터 2000톤 증설분 가동이 시작됐으며 미국, 인도 등에서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화그룹의 경우 한화에너지와 한화종합화학을 통해 지난 2018년 11월 약 5000만달러씩 총 1억달러를 니콜라에 투자해 6.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36.05%를 보유하고 있어 미국 수소 생태계 시장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니콜라는 2023년 수소트럭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1만4000대 이상의 선주문을 받아놓은 상태다. 한화종합화학은 현지 수소충전소 운영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여서 향후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을 수소 충전소에 공급할 수 있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사업부는 지난해 12월 고압탱크설비 제조업체인 태광후지킨을 인수해 수소충전소용 탱크나 트럭용 수소탱크 공급이 가능하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자체 개발 중이어서 니콜라 투자를 계기로 수소 사업에 진출할 경우 시너지가 날 만한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