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6개 분야 등 28개 과제 선정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과학기술 분야 연구에 약 390억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4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2020년 상반기부터 지원할 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는 기초과학 분야 14개, 소재 분야 8개, ICT 분야 6개 등 총 28개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지금까지 총 589개 연구 과제에 758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올해 상반기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생명과학 5건, 수리과학 4건, 물리 3건, 화학 2건 등 총 14개 과제가 선정됐다.
김성연 서울대학교 화학부 교수는 사람이 음식물을 먹으면 느끼는 포만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연구진은 포만감을 느끼게 만드는 소화기관의 물리적 자극을 담당하는 신경 회로 관련 인자를 찾아낼 예정이다.
이 연구는 식욕 조절을 통한 비만·당뇨 등 치료에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마스 슐츠(Thomas Schultz) 유니스트(UNIST) 화학과 교수는 레이저를 이용해 별과 별 사이의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물질인 성간물질의 조성과 구조를 밝힐 예정이다.
성간물질은 과학자 요하네스 하트만이 1904년 성간기체를 처음 관측한 이후 현재까지도 미지의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가 완성되면 별의 탄생과 사멸 등 은하의 진화를 밝힐 수 있다.
소재 분야에서는 차세대 광원, 배터리 소재, 바이오 결합 기술 등 폭넓은 연구 분야에서 총 8개 과제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박홍규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는 양자암호통신의 기초가 되는 광자(빛 입자)를 생성하는 광원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박 교수는 가시광 파장 영역대의 단일 광자 생성이 비교적 쉬운 물질을 이용해, 가시광 파장의 단일 광자를 통신에서 사용 가능한 단일 광자로 변환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승수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분자인식 기반의 고효율 바이오 결합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 항암제 기술에 대해 연구한다. 과제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기존 대비 최대 1000배 이상의 치료 효과가 있으면서도 부작용은 현격히 줄이는 새로운 약물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CT 분야에서는 뇌종양 치료, 차세대 이미징, 인공지능 등 미래 핵심기술 연구 분야에서 총 6개 과제가 선정됐다. 최영빈 서울대학교 의공학과 교수는 뇌종양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김민혁 카이스트(KAIST) 전산학부 교수는 장애물 뒤에 있는 물체를 촬영할 수 있는 비시선 이미징 기술 개발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비전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 아래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등 다양한 상생 활동과 청소년 교육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최근 세계적인 학술지에서 한국의 적극적인 연구 개발 투자와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며 “분야에 관계없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도전적인 아이디어와 인재를 발굴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이런 변화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세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