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주가 상승 현대차·연일 하락 카카오
순환매 증시, 향후 추가 상승 예고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현대차가 최근 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시총 순위에서 카카오를 제쳤다. 카카오, 네이버 등 언택트주 장세에서 자동차주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종목으로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전일 대비 4000원(3.9%) 가량 상승한 10만6000원대에 거래됐다. 현대차는 지난 5월 2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주가도 9만8000원에서 10만7000원대까지 훌쩍 뛰었다.
카카오는 정반대 흐름이다. 같은 기간 26만3500원에서 25만4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날 역시 전일 대비 2% 이상 하락, 25만4000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현대차와 카카오 희비가 엇갈리면서 시총 순위도 뒤바뀌었다. 이날 주가 상승에 힘입어 오전 10시 10분 기준 현대차 시총은 22조8625억원을 기록, 카카오 시총(22조1384억원)을 제치고 시총 순위 8위(우선주 제외)를 탈환했다. 현대차 시총이 카카오 시총을 앞선 건 지난 5월 22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카카오 뿐 아니라 네이버도 이날 전일 대비 2% 이상 급락하는 등 연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언택트 대장주로 꼽히며 최근 상승장을 주도했던 두 종목이 모두 조정장에 접어든 셈이다.
증권업계는 코스피가 2000선을 안정적으로 회복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종목에 투자금이 몰리는, ‘순환매’ 흐름이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순환매란, 투자자가 주가 상승한 종목을 대신할 투자 대상을 찾아 재투자하면서 점차 상승 종목군이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전일 카타르 수주 소식에 힘입어 조선주가 크게 상승했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주가가 최근 급등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지난 5월 차량 판매에서 전월 대비 30% 가량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실적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주가 상승 요인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사태 여파로 자차 선호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경기 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와 달리 자동차 판매 속도가 빠르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