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진단키트·마스크·손소독제 관련 종목 강세
백신·치료제 개발에 나서면서 제약사 관심
‘언택트’ 부상에 원격진료 관련주 주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건강 관련 종목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의 진행 단계에 따라 수혜주 명단이 바뀌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초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단연 진단키트와 마스크, 손소독제 관련주가 주목받았다.
수출에 나서고 있는 씨젠은 연초 3만원대에서 코로나 사태가 한창이던 3월에만 주가가 14만원으로 4배까지 상승했고,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솔젠트의 지분이 있는 EDCG도 주가가 3월 한 달 새 5배까지 급등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 승인을 받은 랩지노믹스의 주가는 배가량 올랐다.
깨끗한나라·케이엠·국제약품·모나리자·오공 등 마스크 관련주와 한국알콜·MH에탄올·창해에탄올 등 손소독제 관련주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발병 초기 수요가 폭증한 마스크나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주가가 폭등했다”면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면서 고점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 종목 대부분은 최근 주가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시장의 관심이 이제는 치료제 및 백신 개발 관련 종목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미국 바이오업체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과 미국 FDA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 긴급 사용 승인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치료제 관련주가 주목받았다.
렘데시비르 주성분인 뉴클레오시드를 보유한 파미셀과 유사 성분인 뉴클레오티드를 보유한 에스티팜은 물론 한국유니온제약·대한뉴팜·휴온스·영진약품·경보제약·동국제약 등이 관련주로 부상했다.
특히 파미셀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고, 백신 관련주로 꼽히는 바디텍메드·진원생명과학·서린바이오 등의 주가도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상승했다.
최근에는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나타난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가 사람 대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등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비대면(언택트) 건강 관련 종목이 각광받으면서, 새로운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의료 서비스의 편리함을 경험한 이용자들은 향후에도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플랫폼 서비스, 웨어러블 모니터링 장치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