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35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하나금융 이사회가 올해 상반기 중에 5000억원 한도로 영구채를 발행하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자본비율을 두텁게 하기 위해서다.

하나금융은 영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19일 진행한다. 하나금융이 이번에 발행하려는 영구채는 5년 콜옵션물 3000억원, 10년 콜옵션물 500억원으로 나뉜다. 신용평가사들로부터 모두 AA- 평가를 받았다.

수요예측을 벌여 정확한 발행 규모와 금리를 결정한다. 오는 청약과 대금 납입은 이달 28일로 예정됐다. 수요가 몰릴 경우 최종 발행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공모희망밴드 금리는 5년 콜옵션물은 연 3.00~3.70%, 10년 콜옵션물은 연 3.10~3.80%로 각각 결정됐다.

하나금융은 이번 영구채를 예정대로 발행하면, 2700억원은 운영자금 활용하고 나머지는 기존 채권 대환에 활용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으로서는 여유 자본을 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당장 지난달 금유위원회로부터 자회사 편입을 승인받은 더케이손해보험 매매대금(770억원)을 납입해야 한다. 인수 절차를 매듭지면 더케이손보는 하나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자본비율도 상향 조정해야 한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기준 국제결제은행(BIS)자본비율은 13.80%으로, 전년 말보다 0.15포인트(p) 떨어졌다. 영구채는 금융사의 기타자본으로 분류되는데 이번 영구채 발행으로 BIS비율이 0.17%p 오를 것으로 하나금융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