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씨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회사 지분 일부를 자진납부한 뒤에도 여전히 회사 법인카드를 부당하게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지난 2013년 부친의 추징금을 내겠다며 회사 지분 51%를 자진납부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18일 SBS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4년 동안 전 씨가 쓴 도서유통업체 북플러스의 법인카드 내역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국세청 기준에 따라 부당집행이 의심되는 사례는 6백여 건이고, 액수론 1억원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전씨는 2013년 미납추징금에 대한 자진 납부 계획을 검찰에 제출하면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가족 모두가 추징금 완납 시까지 당국의 환수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북플러스의 지분 51%를 납부하고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전씨는 이후에도 비상무이사로 재직하며 급여를 받고, 법인카드까지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법인카드를 통해 해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4000만원 넘게 결제했고, 주점과 골프장 이용 등에 3700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과 2017년 추석 연휴 기간 호주, 싱가포르 등의 해외 호텔과 음식점에서 1000만원 정도를 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전 씨는 SBS와의 통화에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외부 감사를 받았고 한도를 초과한 수백만 원에 대해서는 세금을 납부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출판계 특성상 휴일 사용이 많고 국외 결제분은 출장 중에 쓴 거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