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향후 유로지역의 경제적 리스크 심화 가능성을 재정 및 금융 여건 측면에서 점검한 결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미국유럽경제팀)은 17일 공개한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로지역 리스크 점검’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유로 지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리스크 심화 여부는 재정 부문에 대한 보강 여부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판단되며, 유사시 대응할 수 있는 안전망 규모의 적정성과 적용방식에 대해 유로지역 전체 차운의 논의 과정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유로 지역의 재정 여건에 대해선 “주요국의 재정상황이 크게 악화되는 가운데 일부 남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정부부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달비용, 부도위험, 시장접근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현재로선 단기간 내에 채무불이행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일부 남유럽 국가는 부도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고 신용등급도 투자등급 하한에 근접해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유로 지역의 금융 여건과 관련해선 “일부 남유럽 국가들의 은행들은 자국국채 보유 비중이 높아 국채금리 상승시 평가 손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주요국 은행들간 상호 익스포져가 커서 한 국가의 손실이 다른 나라 은행들에 연쇄적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국 은행의 기본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규제 수주을 충족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산은 기존 스트레스 테스트의 위험 상황을 상회하는 충격이어서 손실에 대비한 자본확충 필요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