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 환자, 3월13일 음성 판정 뒤 내과 치료 중
이태원 클럽 발 감염자 69명, 누적확진자 708명
외국인 방문자 1210명, 원어민 교사도 53명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명 추가 발생했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13일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확진 뒤 치료 기간을 거쳐 음성 판정을 받았던 서울 종로구에 사는 82세 남성이 지난 8일 사망했다고 알렸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환자는 질병관리본부 지정번호 29번 환자로, 지난 2월16일 확진된 뒤 서울대학교병원 음압병상에서 치료 받고 3월13일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이후 다른 내과 질환으로 같은 병원 내 중환자실에서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 던 중 지난 8일 오후 8시40분께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사망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로 완치된 분이라 할지라도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고, 사망원인이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 이유가 코로나19로 인한 것이며, 그로 인해 사망이 단축됐다면 코로나19 사망자로 판단해야한다는 것이 질본과 서울시의 원칙”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환자는 종로구 명륜교회·노인종합복지회관 집단감염 10명 중 1명으로, 지난 1월28∼31일까지 종로노인종합복지회관을 이용하던 중 교회와 회관을 동시에 이용한 83번 환자(76세 남성)와 접촉했다.
이로써 서울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이 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누적 확진자 수는 70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0시 기준 대비로는 5명, 전날 0시 기준 비교로는 13명이 늘어난 수치다. 신규 확진자 는 모두 이태원 클럽 접촉자다. 이태원 클럽 집단발병 환자 수는 69명으로 늘었다. 전국 기준 이태원 클럽 감염자는 119명이다.
퇴원자 수는 558명이다. 147명이 격리 중이다. 12만9076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6821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신규 확진자의 자치구를 보면 송파구 2명, 용산, 성동, 동대문, 도봉, 노원, 양천, 강서, 영등포, 동작, 관악, 강동이 각 1명으로 거주지가 넓게 분포돼 있다.
발병된 이태원 클럽도 기존 5곳 외에 메이드, 핑크 엘리펀트, 피스틸 등에서도 추가로 확진자가 나왔다. 메이드의 경우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대형 클럽으로 전해졌다.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 접촉자는 현재까지 1만4121명이 검사를 받았다. 검사 때 이름을 밝히지 않고 전화번호만 기재하는 익명 검사제를 지난 11일 도입한 뒤 검사자 수는 첫 날 6544건, 12일 8343건으로 기존 보다 약 8배 가량 늘었다. 서울시는 검사자가 대거 몰림에 따라 용산구 한남동에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했다. 또 서울시의회 협조로 자원봉사의사 114명을 확보해, 13일부터 강남, 서초 등 각 보건소에 35명을 즉각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시가 경찰, 통신사 협조를 받아 4월24일부터 5월6일까지 이태원 클럽 5곳 인근 휴대전화 기지국에 접속한 1만905명의 명단을 받아 분석한 결과 11%에 해당하는 1210명이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시는 영문 안내 문자를 발송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도록 알렸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 학교에서 강의하는 원어민 교사 중 53명이 이태원을 방문했으며, 이 가운데 클럽 방문자가 6명으로 나타났다. 나직 등교 개학 전이라 학생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시는 판단했다.
시는 아울러 무증상 감염 등 '조용한 전파'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선제 검사 위원회'를 설치하고, 풀링검사기법(10명의 검체를 취합해 한번에 PCR검사)을 20~30대 밀집한 집단시설, 감염 시 파급효과가 큰 시설, 치명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집단 등에 도입해 빠르게 선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