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7000만 원 상당 방역용품 전달
에티오피아 보건부 장관 “한국에 감사”
에티오피아, 교민 귀국 등 협력 계속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정부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한국전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에 대규모 인도적 지원을 결정했다. 민관 합동으로 이뤄진 이번 지원에는 코로나19 진단키트뿐만 아니라 해외 반출이 제한되는 방역 마스크도 포함됐다.
13일 외교부 등에 따르면 정부와 현지 기업, 한국국제협력단 등이 함께 제공하는 인도적 지원 물품은 이날 주에티오피아 한국대사관을 통해 에티오피아 측에 전달됐다. 에티오피아 보건부에 전달된 물품은 코로나19 진단키트 2만8000회분을 비롯해 마스크와 손 세정제, 살균 소독제 등 5억7000여만 원 상당이다.
이날 기증식에 참석한 리아 타데세 에티오피아 보건부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국 정부의 지원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한국의 시민단체와 기관들이 함께 지원에 나서줬다”고 언급했다.
앞서 정부는 그간 국내 수급 상황에 따라 해외 반출이 엄격히 제한된 마스크 지원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위한 해외 반출 승인을 검토해왔다. 외교부 관계자는 “에티오피아는 과거 한국전에 참전해 도움을 줬던 국가로 인연이 깊다”며 “최근에도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리 교민의 무사 귀국을 위해 항공편 마련에 도움을 주는 등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부는 아프리카 내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의 귀국을 위해 오는 20일 에티오피아에 재외국민 귀국 지원을 위한 특별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 2일에도 에티오피아 항공과 현지 공관이 협의 끝에 인천 직항편을 마련, 아프리카에 발이 묶였던 교민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아프리카 대다수 국가가 국경을 봉쇄하고 항공편을 중단하는 상황 속에서 에티오피아가 국제 항공편 지원을 계속해 아프리카 내 다른 국가에 있는 교민들도 귀국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에티오피아 내 한국전 참전 용사들에게 방역용 마스크를 지원한 바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우리 교민 귀국에 도움을 준 에티오피아에 방역용 마스크와 진단키트 등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