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업소 방역수칙 위반 등 확인되면 집합금지령”

7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7일 오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이태원의 한 유흥업소에 코로나19 예방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등교 수업 시작 닷새를 앞둔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1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용인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의 ‘킹클럽’과 ‘트렁크’를 같은 시간대에 방문한 사람은 2주간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 시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하기를 바란다는 서울시의 무작위 안내를 보낸 지 하루 만에 이같이 무더기로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서울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온 건 지난 5월 2일 이후 엿새 만이다. 또한 서울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대로 늘어난 건 지난달 9일 이후 29일 만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오전 11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사태가 수습돼가는 과정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로, 중대하다고 판단해 직접 서게 됐다”며 “시의 문자를 보고 자치구 보건소를 방문한 114명 가운데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97명은 ‘음성’, 6명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만일 사태가 악화되면 클럽 같은 다중 밀접접촉업소에 대해 집합 금지 등 행정 명령을 불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며 “수습 단계에도 집단감염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방역 당국은 물론이고 시민 여러분도 가져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장 확인, 출입자 명부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고, 카드 사용 내용 등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일단 용인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업소 5곳 명부로는 1500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실제 출입자가 명단에 빠지는 등 부정확한 부분이 확인돼 시는 이 업소들을 다녀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검사받도록 우선 조치 중이다.

신규 확진자 모두 남성이다. 출생 연도는 83년생인 동작구 남성을 제외하면 90년대 생이 7명, 2000년대 생이 2명 등 20대 초·중반이다.

박 시장은 “지난번 싱가포르에서도 외국인 숙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일본도 청소년들이 식당·유흥업소 등을 몰려다녀 집단감염을 발생시킨 전례를 보면서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라고 여겨진다”고 했다.

한편 8일 오전 1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는 신규 확진자를 포함해 648명으로 늘었다.

누적 퇴원 수는 520명이다. 확진자 수의 80.2%를 차지한다. 격리 중인 환자는 126명으로, 전날보다 1명 줄었다. 검사자는 12만4842명이다. 8002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보다 검사 대기자가 2000명 넘게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자치구별로 용산구 4명, 관악구 3명, 동작구 1명, 종로구 1명, 기타 2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