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가치만 29.2조”

“올해 배당금 20% 증가 전망”…목표주가 14만6000원 유지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의 시장가치가 보유지분 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분가치만 감안해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신한금융투자는 24일 “삼성물산의 삼성전자(4.2%), 삼성바이오로직스(43.4%) 보유지분 가치는 29조2000억원이다. 이외 건설, 상사, 리조트 등의 영업가치와 SDS, 생명 등의 지분가치는 약 7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면서 “전일 동사의 시가총액은 18조7000억원에 불과해 전자 및 바이오 지분가치만 감안해도 크게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삼성물산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조96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470억원으로 40.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1690억원을 소폭 하회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수기 진입과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까지 더해져 패션 부문이 영업적자 310억원을 기록했으며 에버랜드 등 리조트 부문의 영업적자도 39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0억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 사업인 건설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9.2% 개선된 124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향(向) 하이테크 부문과 국내 주택건설은 정상 가동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동률 상승 등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영업이익 51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김 연구원은 “건설 부문은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으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면서도 “관계사의 하이테크 수주가 약 4조원 예상되고 발전, 도로 인프라 등 공정 다변화 및 해외의 지역적 다변화를 통해 부정적 영향은 최소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패션 및 레저 부문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레저 부문(에버랜드)의 2분기 영업이익은 약 16.6% 감소한 184억원으로 추정되고,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8000억원(-1.5%), 2406억원(+8.9%)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배당금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에 올해 주당배당금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 14만6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