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해외공장 생산중단 연장
포스코도 불황에 2분기 ‘빨간불’
자동차 산업과 철강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1분기 실적 악화폭을 미풍 수준으로 보고 있다. 본격적인 하락은 2분기부터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실물경제 침체 및 자동차 수요 하락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철강산업도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기아차 “위기는 이제부터”=기아차는 1분기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어느 정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진이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라 2분기는 최악의 상황으로 흘러갈 것으로 점쳐진다.
2분기부터 중국 뿐 아니라 유럽, 미국, 인도 등 전 세계적 모든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 수요 감소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실제 현대차그룹의 해외 공장들은 가동 연장 등으로 사실상 한 달간 공장가동을 못하고 있다.
24일 현대차에 따르면 브라질 공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셧다운’(일시폐쇄) 기간을 다음달 26일까지 연장한다. 앞서 상파울루 주정부는 지난달 21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상거래 행위를 금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상파울루 공장 가동을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9일까지 중단했으나 현지 정부 방침에 따라 24일까지 가동중단을 한차례 연장했다. 기아차도 미국 조지아 공장의 생산중단 기간을 다음달 1일까지 연장한다. 조지아 공장에 엔진을 공급하는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이 셧다운 기간을 내달 1일까지 연장한 영향이다.
앨라배마 공장은 직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반응을 보여 지난달 18일부터 가동 중단 상태다. 조지아 공장도 지난달 19일부터 생산 중단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 전방산업 불황에 2분기 ‘빨간불’=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 또한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에 고전했다. 연초 판재류 판매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장담했지만 영업이익률 5% 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1월말 이후 급속히 확산된 코로나19로 전방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산업의 생산차질이 이어져 판매가격 인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2분기 이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 전반에 타격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2분기에도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자동차와 건설 등 수요산업이 불황에 빠진 만큼 철강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포스코를 포함한 고로 중심의 철강사는 수요가 감소하더라도 공급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돼 전방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늘어난 재고로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환·원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