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4조5669억원…전년 대비 17.1% ↑
관계사 손익 반영 경상이익도 70.2% 급감
글로벌 판매는 1.9% 감소한 64만8685대
“2분기 불확실성 확대...수요 감소 본격화”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기아자동차의 1분기 순이익이 2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해외법인 등 관계사 손익이 반영된 경상이익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의 영향으로 70.2% 감소한 2819억원에 그쳤다.
23일 기아자동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에 매출액 14조5669억원, 영업이익 4445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5.2% 감소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는 국내와 해외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1분기 판매 대수는 국내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1만6739대, 해외가 2.6% 감소한 53만1946대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판매 대수는 총 64만8685대로 같은 기간 1.9% 감소했다.
2월 중국발 부품 수급 문제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한 이후 3월부터 미국과 유럽의 산업수요 급감이 큰 폭의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여기에 원-달러 기말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관련 손실이 더해지며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급감했다.
매출액은 RV 중심의 신차 판매 확대 전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한 14조566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높은 84.5%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일회성으로 반영된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비중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미국과 인도 시장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에 4445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증가한 지난해보다는 25.2%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감소한 3.1%를 기록했다.
2분기 전망은 더 어둡다. 미국, 유럽,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서다.
기아차는 유럽에서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판촉 활동을 강화하고 씨드와 니로 등 인기 차종을 앞세워 판매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중국에선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현지화한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으로 수요 심리 회복을, 인도에선 셀토스를 비롯한 엔트리급 SUV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성국 기아차 IR담당 상무는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언택트(비대면) 마케팅 활동과 경쟁력 있는 신차 판매에 집중해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