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6주 연속 하락세에도 청약흥행 이어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주택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었지만, 대구 분양시장의 열기는 계속되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대구시 수성구 ‘쌍용 더 플래티넘 범어’는 121가구 모집에 2733명이 접수해 평균 22.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전용면적 84㎡A가 29.0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84㎡C(25.0대 1)와 84㎡B(14.1대 1)가 그 뒤를 이었다.
수성구 범어동 480-25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9층, 3개동, 아파트 207가구와 오피스텔 85실 등 총 2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 구성됐다.
대구 아파트값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달 초부터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신규 분양단지에선 매번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오며 뜨거운 시장 열기를 나타냈다.
GS건설이 지난달 대구 중구에 공급한 ‘청라힐스자이’는 394가구 모집에 5만5710명이 신청, 평균 14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 101㎡에서 나온 433.3대 1이었다.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이후 청약접수를 진행한 ‘봉덕2차 화성파크드림’과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각각 29대 1, 119.6대 1에 달했다. 대구에서 올해 1분기 분양한 5개 단지는 모두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했다.
이런 청약 열기는 분양물량이 대폭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 단지들이 청약시스템 개편, 코로나19 등으로 공급 일정을 미뤄온 탓에 올해 1분기 분양물량은 1893가구에 그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 속에서 흥행에 성공할 만한 단지 위주로 먼저 공급돼 매매시장 분위기와는 무관하게 높은 경쟁률이 나온 것”이라고 봤다.
대구는 노후 원도심의 새 아파트 갈아타기 수요도 꾸준하다. 수성구, 남구에서 20년 이상 된 아파트의 비율은 각각 전체의 52%, 59%다. 또 청약 당첨이 시세차익 보장이라는 인식도 청약수요가 몰리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점차 분양에 나서는 단지가 늘면서 입지별로 분양 성적이 갈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구에서는 오는 6월까지 15개 단지, 1만3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7% 늘어난 수치다. 구별 물량은 ▷수성구 2382가구 ▷중구 2344가구 ▷서구 1678가구 ▷북구 1237가구 ▷동구 874가구 ▷달성군 869가구 ▷달서구 649가구 등의 순으로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