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 불모지였던 韓, 동물의 숲 성공으로 희망 엿봐
한국콘텐츠진흥원, 2021년 국내 콘솔시장 7000억 전망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형게임사 콘솔게임 개발 착수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닌텐도의 신작 '동물의 숲' 열풍이 뜨겁다. 콘솔게임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성공한 '동물의 숲'은 한국도 콘솔게임에 희망이 남아있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동물의 숲'은 닌텐도의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이용자가 무인도에서 다양한 동물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꾸리는 단순한 설정으로 '힐링게임'으로도 불린다. 특히 너구리에게 대출을 받아 빚을 갚는 스토리가 한국인들의 일상과 닮아 오히려 재미요소로 자리잡았다.
'동물의 숲'은 올해 3월20일 첫 출시 이후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순식간에 동났다. 이마트가 출시일인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닌텐도 스위치 본체, 타이틀 매출이 각각 226.7%, 222.8% 급증했고 조이콘 등 스위치 보조 기기(178%) 매출도 크게 늘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는 콘솔보다는 PC와 모바일 수요가 극단적으로 높아 콘솔게임이 성공하기 힘든 국가로 손꼽혀, 콘솔 게임을 제작하는 기업도 거의 없었다"며 "하지만 '동물의 숲'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한국에서도 콘솔게임에 희망이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내 콘솔게임시장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전체 게임시장의 3.7%에 불과하다. 하지만 콘솔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내년이면 콘솔게임시장이 약 7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는 성장하는 국내 콘솔시장과 60조에 달하는 글로벌 콘솔게임시장을 잡기 위해 벌써부터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콘솔게임 '퓨저'를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은 자사의 세븐나이츠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첫 콘솔 게임 ‘세븐나이츠-타임 완더러(Time Wanderer)’를 닌텐도의 게임 프레젠테이션 방송 ‘닌텐도 다이렉트’에서 처음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