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권지수 기자] K리그 팀들이 2020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생존왕’으로 평가받는 인천유나이티드가 시즌 변화를 예고했다. K리그1의 명실상부한 ‘생존왕’ 인천에게 이번 시즌은 절실하다. 지난 2019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승점 1점 차이로 촘촘하게 엮어진 강등권 경쟁에서 피말리는 한해를 보냈기에 더욱 그렇다. 경남FC, 제주유나이티드, 인천으로 이어진 강등 삼파전은 아슬아슬하게 인천의 잔류로 마무리됐다. 힘겨웠던 인천 생존의 역사인천은 K리그1 ‘잔류왕’으로 손꼽힌다. 인천의 잔류 본능은 2016 시즌부터 시작됐다. 인천의 강등플레이오프 향방이 결정되던 스플릿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은 수원FC에 1-0으로 승리하며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날 인천 팬들은 경기장으로 뛰어들었다. 그라운드에서 선수와 팬들이 서로를 얼싸안았다. 비록 심심치 않은 징계를 받긴 했지만 K리그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명장면이 연출됐다.2017시즌도, 그 다음 2018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인천의 역사는 잔류로 흘렀다. 파이널A 진출, ACL 진출의 목표보단 ‘살아남기’가 중요했다. 인천은 이제 4년째 이어진 ‘잔류전쟁’을 끝마치려 하고 있다. ‘팀 컬러가 생존이냐’는 뼈 있는 농담과도 이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이젠 임완섭 감독의 시대인천은 지난 2019시즌 안데르센 감독의 후임으로 유상철 감독을 데려왔다. 어려운 상황에서 유상철 감독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는 인천의 생존싸움을 이끌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변수가 생겼다.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4기 투병 사실을 고백한 것. 결국 유상철 감독은 2019 시즌을 마지막으로 췌장암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인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유상철 감독의 후임엔 전 안산그리너스 임완섭 감독이 결정됐다. 임완섭 감독과 유상철 명예감독의 인연은 과거 2011시즌 유 감독이 대전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의 감독직에 있을 때부터 시작됐다. 이번에 유 전임 감독이 임 감독을 적극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임완섭 감독의 축구는 수비에서부터 시작한다. 선수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고 적은 기회에도 득점하는 고효율 축구를 구사한다. 지난해 임 감독이 이끄는 안산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안산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강력한 한방을 날렸다. 좀처럼 뚫리지 않는 수비에 상대팀이 당황할 때 역습을 노렸다. K리그2 상위권 팀들도 좀처럼 안산을 뚫지 못했다. 안산은 지난 시즌 K리그2 리그 5위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고, 이뿐 아니라 최소 실점 2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잔류 넘어 파이널A 진출한다 인천의 올 시즌 목표는 잔류를 넘어 파이널A 진출이다. 임완섭 감독은 “승점 50점이 목표다. 팬들에게 즐거운 축구를 선보이겠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인천은 김진야 이외에 큰 전력 출혈이 없다. ‘골게터’ 무고사는 팀에 잔류했으며 이적 시장을 통해 안진범, 문지환, 김준범 등을 영입했고, 인천의 믿을맨으로 통했던 ‘시우타임’ 송시우가 군전역 후 팀에 복귀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전력이 더 나아졌다. 인천은 태국과 남해 두 번의 전지훈련을 통해 새 시즌을 위한 담금질을 끝냈다. 이번 시즌 인천이 잔류 왕에서 벗어나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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