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4선 도전 이혜훈 후보

“주민 반응, 이보다 좋을 순 없다”

‘경제통·일 잘하는 의원’ 수식어

교육환경·재개발 재건축 공약

이혜훈 미래통합당 서울 동대문을 후보가 13일 오전 장한평역 2번 출구 근처에서 지역 주민을 만나고 있다. 박재석 수습기자
이혜훈 미래통합당 서울 동대문을 후보가 13일 오전 장한평역 2번 출구 근처에서 지역 주민을 만나고 있다. 박재석 수습기자

“지금 동대문은 초선의 학습장이 될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에요. 백전노장이 필요합니다.”

13일 오전 7시40분,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장한평역 2번 출구. 두 손을 꼭 모은 이혜훈 미래통합당 후보가 연신 허리를 굽히며 “잘 다녀오세요”, “힘내세요”를 외쳤다. 눈에 확 띄는 핑크색 점퍼에 검은 운동화, 얼굴에 쓴 투명마스크 하단에 부착된 ‘이혜훈 2 이혜훈’이 눈길을 끈다. 마주 파이팅을 외치는 주민이 있는가 하면, 멀리서 달려와 양손 주먹을 부딪치는 주민도 있었다.

동대문을은 과거 보수의 텃밭으로 꼽혔지만, 전농동·답십리 뉴타운이 들어서면서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곳이다. 이 후보는 “제가 선거를 처음해보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반응이 좋은 적이 없었다”며 “이혜훈이 좋아서가 아니라 ‘문재인 정권 이대로는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대한민국이 이대로 갈 수 없다’는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초갑에서 내리 3선을 한 이 후보에게는 ‘경제통’, ‘일 잘하는 의원’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이를 염두에 둔 듯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초보는 와서 일 배우다가 4년을 다 보낸다”며 “동대문을은 할 일이 많고 갈 길이 급한 곳이다. 즉각 투입돼 바로 성과를 낼 수 있는 백전노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건은 민병두 후보의 사퇴로 요동치는 지역민심이다. 기존 3자 구도에서는 장 후보와 이 후보가 박빙을 벌였지만, 민 후보의 사퇴로 상황이 급변했다. 이 후보는 “결국 선거는 뚜껑 열어봐야 한다”며 “민 후보의 지지자들이 장경태 후보측으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나는 이제부터 이혜훈 지지’라고 하시는 분들이 꽤 많다”고 자신했다.

‘아들 셋 워킹맘’이기도 한 이 후보는 최우선적으로 교육환경 개선을 과제로 꼽았다. 이 후보는 “동대문을 강남 8학군 못지않은 ‘명품학군’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통환경 개선, 재개발·재건축 추진도 주요 공약이다. 그는 “동대문에 전철역이 3개나 있는데 다 경계선에만 있고 지역 안쪽은 사각지대다. 사통팔달 동대문, 뻥 뚫린 동대문을 만들겠다”며 “뉴타운 반대쪽에는 생활이 불편해 재개발, 재건축이 시급한 곳이 많은데 이 분야는 제가 평생 해왔던, 가장 잘 아는 분야인 만큼 재개발, 재건축을 추진하는데 저만한 사람이 없다”고 자신했다. 정윤희 기자·박재석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