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쟁 대비하듯 준비” 임직원 메시지

다양한 시나리오 마련 업턴에 효과적 대응 주문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기 제공]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 [삼성전기 제공]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경계현〈사진〉 삼성전기 사장은 “(코로나19는) 마치 전쟁을 준비하듯 대응해야 한다”며 “전시에는 상황이 시시각각 바뀌는데 그때마다 전략도 다르게 수립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2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 경 사장은 최근 온라인 사내 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코로나19는 올해 비즈니스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경 사장은 올 초 단행된 삼성 전자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그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에서 삼성전기 사장으로 승진했다.

경 사장은 취임 초반부터 코로나19라는 거센 외풍을 맞았지만 올 1분기 실적은 선방한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삼성전기의 올 1분기 성적이 매출 2조287억원, 영업이익 1544억원으로 코로나19 여파에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위기 이후 전략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경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 등 사회적인 큰 변화가 표준이 되는 등 우리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수립해 업턴(상승국면)이 됐을 때 효과적으로 적응하도록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전자산업의 쌀’로 불리는 주력제품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수요가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MLCC는 전자제품 내부에서 전기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조절하고 부품간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아주는 핵심부품이다. 스마트폰에 800~1000개, TV에 2000개, 자동차에 1만개, 5G 기지국에 1만6000개가 들어간다. 주요 제품 크기는 가로 0.4㎜, 세로 0.2㎜로 쌀 한톨의 250분의 1 수준이다.

한편 삼성전기는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부산과 중국 텐진, 필리핀 칼람바 MLCC 생산공장을 한번도 멈추지 않았다. 불확실성에 대비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MLCC 주문이 견조했고 전장(자동차 전자장치)을 제외한 데이터센터와 콘솔게임 제조사의 수요는 크게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