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47.7%↓·자동차부품 31.8%↓

“정부·관련 기관, 그 어느 때보다 긴밀한 정책적 공조해야”

[헤럴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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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코로나19’ 쇼크가 이달 수출부터 본격화하고 있다. 이달 수출이 석유제품, 반도체,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기기 등 주요 품목에서 전년 동기간 대비 19%가량 감소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코로나19가 유럽, 미국 시장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면 우리 수출의 하락은 더 커질 것이 분명하다. 주요 소재·부품의 수입이 어려워지면 국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어렵게 물건을 만든다고 해도 사줄 곳이 없는 악순환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1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22억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6%(28억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8.5일)는 지난해 동기간대비 같았다.

석유제품(-47.7%), 자동차부품(-31.8%),무선통신기기(-23.1%),승용차(-7.1%),반도체(-1.5%)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부진했다. 석유제품은 코로나19 영향과 국제유가 폭락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석유제품는 지난해 전체 수출의 7.5%를 차지,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수출 상위 3위 품목이다.

자동차부품도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기아자동차가 국내 공장 세 곳을 1주일간 멈춰세우고 현대자동차도 생산라인 하나를 멈추기로 했다.주력산업이 절벽에 직면했다는 의미다.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10.2%), 미국(-3.4%), EU(-20.1%), 베트남(-25.1%), 일본(-7%), 중남미(-51.2%), 중동(-1.2%)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수출이 위축됐다.

수출 부진은 코로나19로 주요 글로벌 기업의 공장뿐만 아니라 국내 자동차, 전자, 철강업계의 해외 공장도 현지 정부 방침에 따라 줄줄이 가동을 멈춘 영향이 크다. 우리나라는 내수보다는 무역에 크게 의지하는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체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입이 차지하는 무역의존도가 2018년 기준 70.4%에 달한다.

수출 체감경기도 7년여만에 최악으로 움츠러들었다.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EBSI)에 따르면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79.0으로 7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1, 2위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의 경제상황도 우울하다. 주요 경기예측기관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대로 하향 조정했고,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올해 연간 성장률이 -3.1%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