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채권단에 상환 능력 입증해야
알짜 자회사 매각 거론…스카이레이크와 협상
주가 20% 등락 널뛰기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두산그룹이 알짜 자회사 두산솔루스를 매각할 것이란 소식에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며칠 새 주가가 20% 오르고 내리면서 투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솔루스 매각설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두산솔루스는 10일 전날보다 20.2%(6900원) 떨어진 2만7250원에 장을 마쳤다. 9일에는 전날보다 22.84%(6350원) 오른 3만4150원에 마감하는 등 주가가 출렁이는 모습이다. 두산그룹이 두산솔루스를 매각할 것이란 언론 보도가 원인으로 꼽힌다.
두산그룹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을 대출로 전환해 받는 대신 상환 능력을 입증하라는 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자회사 매각 등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두산솔루스 매각이 언급된데 이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 것이다.
두산은 10일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이란 제목의 공시를 통해 “언론에 보도된 내용(두산솔루스 매각)과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즉 아직 결론은 맺지 못했지만 인수합병(M&A) 관련 논의는 진행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두산은 스카이레이크 등 인수 후보자와 인수 가격 눈높이를 맞추는 상황으로 예상된다. 두산솔루스는 4차산업혁명을 이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전기차배터리 동박 등을 생산함에 따라 매각 측은 기업 가치에 대한 눈높이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두산솔루스의 시가총액은 8336억원이다. 스카이레이크는 경영권을 포함한 두산솔루스의 지분 51%를 약 6000억원에 인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두산은 이 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지분 일부 등의 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솔루스가 보유한 OLED 소재와 전지박 사업의 성장률이 높음에 따라 지분 매각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두산이 최대주주 지배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