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리아나 코로나‘0’, 토레스 주지사 “이겨내자”
다양한 인센티브 제시, 관광교류 활성화 논의
최근 뭉쳐야 찬다, 선을넘는 녀석들 사이판 촬영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27개국이 한국체류·경유자의 입국을 거부 또는 제한할 때, ‘코로나 제로(0)’ 사이판, 로타, 티니안 섬을 거느린 북마리아나 제도 주지사가 한국을 방문, 교류증진 도모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26일 북마리아나 관광청에 따르면, 랄프 델레온 게레로 토레스(Ralph Deleon Guerrero Torres) 북마리아나 제도의 주지사 등 대표단 5명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한국과의 관광우정을 지속시킬 것임을 약속했다.
이 나라 대표단에는 마리아나 관광청 직무대리 위원회장 글로리아 카바나(Gloria Cavanagh), 제리 탠(Jerry Tan) 이사, 워렌 빌라고메즈(Warren Villagomez) 이사, 그리고 마리아나 관광청장 프리실라 M. 이아코포(Pricilla M. Iakopo) 등이 포함됐다.
현재 북마리아나 제도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및 의심 사례가 없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관광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 속에서 주지사가 직접 방문한 것은 한국과의 파트너쉽을 강화하고 위기를 함께 극복할 대안들을 모색하기 위함이었다.
이를 위해 북마리아나 대표단은 아시아나항공의 한창수 대표, 티웨이항공의 정홍근 대표, 제주항공의 유명섭 이사 및 주요 관계자들을 비롯해 하나투어의 김진국 대표, 모두투어의 유인태 대표, 노랑풍선의 김인중 대표와 만남을 가졌다.
해당 만남을 통해 북마리아나 제도 대표단과 한국 여행업계 파트너사들이 협업하여 디지털 및 소셜미디어 채널에 북마리아나 제도를 더 많이 노출시키는 마케팅 활동을 논의했으며, 추가 항공편에 대한 지원, 온라인 여행사를 포함한 여행사들에 대한 지원 등 다채로운 방식의 인센티브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마리아나 관광청 직무대리 위원회장 글로리아 카바나는 “이번 서울 방문은 마리아나 관광청의 위기 관리 계획의 핵심 중 하나”라면서 “한국의 주요 항공사 및 여행사 파트너의 최고 경영진들과 만나 현재의 폭풍우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해나갈 방안에 대해 논의한 값진 시간이었다. 이 침체기 속에서 모두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더욱 공감하게 되었으며, 가까운 미래에 사이판을 포함한 북마리아나 제도 여행에 대한 관심이 재고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업을 주고받았다”고 성과를 전했다.
앞서, 사이판에서 촬영된 JT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가 지난 23일 사이판 스페셜 3회차를 방영했고, 최근 촬영을 마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는 2회에 걸친 사이판 스페셜을 4월 이후 방영할 예정이다.
서태평양에 위치한 마리아나 제도는 가족 여행객, 모험 및 스포츠를 즐기는 여행객뿐만 아니라 열대 기후의 안식처를 찾는 비즈니스 여행객에게도 재미와 감동을 함께 선사하는 목적지로 알려져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이 인천-사이판 직항편을, 제주항공이 부산-사이판 직항편을 운항하고 있다.
로타섬 및 티니안섬과 같은 이웃섬으로는 '유나이티드 익스프레스(케이프에어)'와 '스타마리아나스에어'를 통해 여행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