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미드필더 주세종(16번)이 지난 28일 열린 케다와의 ACL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마무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FC서울]
서울의 미드필더 주세종(16번)이 지난 28일 열린 케다와의 ACL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마무리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FC서울]
서울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전남 유스 출신 미드필더 한찬희를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사진=FC서울]
서울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전남 유스 출신 미드필더 한찬희를 영입하며 중원을 강화했다. [사진=FC서울]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준호 기자] “세모가 아닌 동그라미 같은 팀을 만들겠다.”지난 시즌 FC서울을 리그 3위에 올려놓으며 ‘명가 재건’의 기틀을 다진 최용수 감독(47)은 2020년 목표에 대해 ‘동그라미 같은 팀’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보다 더 높은 곳에 오르기 위해 ‘세모’와 같은 불확실성을 줄여 ‘동그라미’ 같은 확실한 팀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였다.다행히 첫발은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서울은 28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말레이시아 FA컵 우승팀 케다FA를 4-1로 꺾으며 ACL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서울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에 아시아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지난해 9월 29일 상주와의 리그 경기 도중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FC서울]
지난해 9월 29일 상주와의 리그 경기 도중 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FC서울]

K리그, FA컵, 그리고 ACL까지. 올해는 작년보다 하나 더 많은 세 개의 대회에 출전하게 된 만큼, 서울과 최용수 감독은 겨우내 그에 걸맞은 선수단 구축을 위해 열을 올렸다. 이명주(30 알와흐다), 하대성(35 은퇴) 등이 팀을 떠났지만, ’김학범호’ 주축 풀백 김진야(22)와 연령별 대표팀 출신 미드필더 한찬희(23) 등을 영입하며 팀을 정비했다.또, 지난 2015-16년 서울에서 맹활약했던 브라질 공격수 아드리아노(33)를 재영입하며 외국인선수 4명을 모두 채웠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고민하던 최용수 감독이 과거 함께 호흡을 맞췄던 ‘아드리아노 카드’를 적극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전북의 미드필더 한승규(24)를 1년간 임대 영입하는 계약도 성사시켰다.

수준급의 선수 보강을 마쳤지만, 대회가 3개로 늘어나며 덩달아 빠듯해진 일정은 여전히 서울에게 큰 부담이다. 지난 시즌 후반부 팀 전체가 과부하에 걸려 부진을 거듭했던 좋지 않은 기억이 있기에 특히 걱정이다.또, 작년에는 K리그 첫 4경기 상대가 포항, 성남, 제주, 상주로 부담스럽지 않았지만, 올해는 개막전부터 지난 시즌 준우승팀 울산을 상대한다. 그 후에 만나게 될 상대 역시 인천, 포항, 수원으로 만만치 않다. 주중에는 베이징궈안(중국), 멜버른빅토리(호주), 치앙라이유나이티드(태국)와의 ACL 조별리그 경기도 있다. 따라서 시즌 초반 험난한 일정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가 이번 시즌 서울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과연 서울은 2019년의 반전을 발판 삼아 2020년 ‘동그라미 같은 팀’으로 또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까?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베이징궈안과의 ACL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용수 감독의 ‘2020 서울’이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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