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주요국의 4차산업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향후 국가간 무역 마찰이 유발될 가능성이 있다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한은(조사국 국제경제부)은 5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서 올 글로벌 경제 향방을 좌우할 5가지 이슈 중 첫번재로 주요국의 4차산업 주도권 경쟁을 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 추진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각국은 4차 산업혁명 추진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마련하고 민간 또는 민·관·학 협력체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체로 미국은 기술 및 자금력을 보유한 민간기업들이, 독일 및 일본은 정부와 민간의 공동 협력체가, 중국은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주요국간 4차 산업혁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은은 “미국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GE 등 주요 기업들의 기술혁신 역량 등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전반적 분야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가운데 중국의 경쟁력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중국은 연구 인프라 개선, 풍부한 데이터 등에 힘입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자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미국은 AI 분야의 선도적 지위 유지를 위한 ‘아메리칸 AI 이니셔티브(American AI Initiative)’를 추진하는 한편 화웨이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ICT 기업을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하는 등 중국을 견제하는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또 보고서에서 한은은 “”“독일과 일본도 자국이 강점을 보이는 3D 프린팅, 로봇기루 외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부족한 AI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독일은 AI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실행 전략,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한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