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L '2020년 상업용부동산에 던져질 다섯 가지 질문'
“글로벌 경기침체가 부동산에 미칠 영향 주시해야”
“공유오피스 급성장 이어질 것…운영 모델은 고민”
“리테일 부동산 진화 주목…'경험' 제공이 트렌드”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올 한해 글로벌 상업용부동산 거래량이 유럽을 중심으로 소폭 꺾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이후 업황 변화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등 경기침체 요소가 더해지면서, 최근 10년간 이어져 온 장기 호황이 향후 2년 내에는 꺾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존스랑라살(JLL)이 최근 게재한 '2020년 상업용 부동산에 던져질 다섯 가지 질문(5 big questions real estate will be asking in 2020)' 등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전년 대비 약 5%가량 감소한 7500억달러(약 871조 50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3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거래량이 전년 대비 10% 성장하고 미국 내 거래량도 기대 이상으로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유럽 및 중동·지역 시장이 거의 모든 부문에서 역성장을 기록한 결과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 환경을 마주한 투자자들의 부동산 투자 수요로 인해 최근 10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왔으나, 그 흐름이 꺾이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JLL은 분석했다. JLL 미국 리서치 이사 크리스티안 보도인은 "단순히 장기 호황을 누렸다고 해서 경기 사이클이 하락기에 접어드는 것은 아니지만, 역대 최장 기간의 경기 팽창기를 지나왔고 24개월 내에 이같은 흐름에 변화가 있으리라는 점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갈등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JLL 아시아태평양 리서치 이사인 마일스 후앙은 "미국과 중국이 일시적인 휴전을 선언할 가능성은 높지만, 두 국가가 본질적인 차이점에 대해 장기적 합의를 이루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LL은 공유오피스 등 '유연한 공간(flexible space)' 시장이 지금까지와 같은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할 것인지 여부도 내년 주목해야 할 이슈로 꼽았다. '유연한 공간'이란 업무 환경의 기민한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부동산을 일컫는다. JLL은 "전 세계적으로 유연한 공유 오피스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해당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소유한 이들은 어떤 사업 모델과 어떤 운영모델, 어떤 기술이 이 시장을 이끌 것인지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쇼핑몰 등 리테일 부동산의 변화 추이도 주목할 만하다. 이커머스가 소매 산업 자체를 변화시키면서, 리테일 자산도 이같은 변화를 수용하고 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단순한 물건 진열을 넘어 '상호적 경험'을 제공하는 리테일 자산이 화두로 떠올랐다. JLL의 호주 리테일투자 수석 이사는 "쇼핑센터에 소셜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있다"며 "최근에는 보육시설과 통합 보건소로 확장되는 경향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회적 책임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 역시 건물 운영 시스템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래된 건물을 개조하고 선진적인 공기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수요도 고려해야 한다고 JLL은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