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춘풍추상 현판 인용
IBK기업은행장 이임식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후임자 없이 조직을 떠나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27일 청와대 모든 비서관실에 액자로 걸려있는 '춘풍추상(春風秋霜)'을 강조했다.
갈수록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고 현직 행장으로서 마지막 메시지를 남긴 셈이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김 행장은 이날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에서 이임식을 갖고 "지금까지 살얼음판을 겨우 지나왔더니 이제 더 춥고 어두운, 긴 겨울이 기다리고 있다"며 "춘풍추상(春風秋霜)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김 행장의 후임 인선은 늦어지고 있다. 조준희, 권선주, 김도진 등 최근 세차례 연속 내부 출신이 기업은행장으로 선임됐지만 이번에는 외부 관료 출신이 유력히 거론되면서다.
신임 기업은행장의 선임은 통상 기존 행장 임기만료 20일 전후로 진행된다. 현재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은행 노조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까지 신임 행장이 정해지지 않으면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28일 오전 0시부터 임상현 현 수석부행장(전무이사)이 행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기업은행 차기 행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도 미뤄지고 있다. 장주성 IBK연금보험 대표, 서형근 IBK시스템 대표, 김영규 IBK투자증권 대표 임기가 각각 지난 3일, 12일, 14일로 만료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