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임성재(21)가 올 한 해 세계 남자 골프 투어에서 상금으로만 36억9284만원을 벌어 역대 남자 여자 선수들의 한 시즌 상금액 중 4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최대의 투어인 미국프로골프(PGA)투어를 중심으로 유러피언투어, 일본남자프로골프(JGTO)투어에 호주 투어 및 지난주에 시즌을 마친 아시안투어까지 모두 집계한 결과다. 임성재는 2018~2019년 시즌 미국투어에서 우승은 없지만 가장 많은 대회(35개)를 출전하면서 톱10에는 7번 들었고 상금 30위(285만1134달러)로 마쳤다. 30명만 출전하는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까지 출전하면서 첫승을 거둔 경쟁자들을 제치고 신인상을 획득했다. 또한 국내에서는 상금액이 가장 높은 대회인 제네시스챔피언십에 출전해 우승하면서 3억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이는 최경주(49)가 '제5의 메이저'로 평가받는 더플레이어스에서 우승하는 등 상금 4위로 마치면서 획득한 2011년의 역대 한국 최고 상금액인 53억751만원, 2008년 최경주가 PGA투어 2승을 거두면서 획득한 44억3640만원, 2009년 양용은이 메이저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획득한 41억3152만원 다음으로 높은 금액이다.
강성훈(32)은 AT&T바이런넬슨에서 PGA투어 진출 후 생애 첫승을 거두면서 142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시즌을 마쳤을 때 임성재의 뒤를 이어 상금 31위(280만1650달러)였다. 강성훈은 또한 국내 대회 신한동해오픈에 초청 출전해 4위로 마쳐 6천만 원의 상금을 얻었다. 김시우(24)는 PGA투어 우승이 없지만 상금 47위로 219만1808달러(26억825만원)를 벌어 올해 한국 남자 상금 랭킹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안병훈(28) 역시 PGA투어 우승은 없지만 상금 55위로 마치면서 199만33달러(23억6813만원)를 벌어 국내 남자 순위에서는 4위에 자리했다. 올해 처음으로 PGA 1부 투어를 경험한 이경훈(28)은 상금은 102위에 그쳐 106만1457달러(12억6313만원)를 벌었고 코리안투어인 제네시스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9위로 마치면서 상금 3360만원을 더해 12억9673만원을 벌어 남자 중에 5위였다. 한편 일본 JGTO상금 5위로 마친 황중곤(27)은 일본서 9498만5827엔(10억3914만원)에 국내 대회에서 상금 1억156만원을 합쳐 11억4070만원을 기록하면서 6위로 마쳤다.
상금 10억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인 남자 선수는 미국 무대를 뛴 5명에 황중곤을 포함해 6위까지다. 지난 2008년부터 상금 10억원 이상을 올린 남자 선수를 집계하면 총 58명이었다. 시즌 10억원 이상을 번 여자선수가 106명인 것과 비교하면 절반밖에 안 되는 숫자다. 황중곤부터 남자 상금 7위 박상현(35), 8위 김경태(33), 9위 최호성(46), 10위 양용은(47)까지 5명은 일본 JGTO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차지했다. 국내 코리안 투어 상금왕에 오른 이수민(27)은 4억6994만원을 차지했고 아시안투어에서 2243만원을 합쳐 남자 중에는 11위(4억9238만원)에 올랐다. '중동의 스나이퍼', '유목민'으로 불리는 왕정훈(24)은 유러피언투어에서 상금 103위(4억4131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아시안투어에서 3211만원을 합쳐 4억7343만원을 벌어 12위에 자리했다. 코리안투어 상금 2위 함정우는 일본에서의 2부 아베마투어 상금까지 2023만원을 합쳐 4억2525만원으로 국내 남자 13위에 올랐다. 최경주(49)는 코리안투어에서 7537만원, 미국 PGA투어에서 2억2128만원, 뉴질랜드오픈 등 호주 PGA투어 서너 경기에 출전해 2860만원을 벌어 3개 대륙에서 총 3억2525만원의 상금을 긁어모았다. 손가락 욕 사건으로 1년간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김비오는 올 시즌 국내에서 2승을 거두면서 상금 2억7221만원으로 24위에 자리했다.
국내 투어 상금 2억1276만원을 받은 황인춘(46)은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2위를 한 자격으로 메이저 디오픈에 처음 출전해 4220만원을 벌어들여서 랭킹 26위로 마쳤다. 대만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TPC얀더에서 우승한 장이근(27)은 아시아에서 상금 9위(2억866만원)에 코리안투어에서 1752만원을 합쳐 2억4896만원으로 27위였다. 상금을 집계할 때 아시안투어-일본-코리안투어가 겹치는 신한동해오픈과 같은 대회는 한 개 투어의 상금만 계산에 반영시켰다. 미국에서 2부 콘페리투어를 병행한 배상문(33)은 상금 2억524만원으로 국내 33위, 미국 콘페리투어와 일본 JGTO를 병행한 백우현(토드 백)은 2억523만원으로 34위였다. 17세의 어린 나이에 아시안투어에서 2부에서 2승을 거두고, 1부로 승격된 뒤 히로인디안오픈에서 파죽지세로 우승한 김주형은 상금액 1억4717만원으로 43위였다. 한국 남자 선수 중에 상금으로만 1억원을 넘긴 선수는 모두 57명이었다. 그중 미국 PGA투어에서 활동한 선수는 11명, 2부 리그 콘페리투어를 뛴 선수는 3명이다. 유러피언투어에서는 왕정훈을 비롯해 5명의 선수가 열심히 투어 생활을 했으나 성과는 크지 않았다.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로 유럽 무대를 밟았던 박효원(32)은 상금 184위에 그쳤고, 최진호(35)는 184위로 마쳤다. 한국 여자보다는 영향력이 강하지 못하고, 스타급 선수도 적지만 한국 남자 선수들은 꾸준하게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코리안투어 무대는 올해 상금과 대회가 너무나 위축되었다. 이 같은 국내 환경이 선수들을 해외 투어의 개척으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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