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1주 외래환자 332명 진료
간호사 33% 직장내 괴롭힘 당해…‘폭언' 가장 많아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동네의원 의사의 월 평균 수입은 1510만원으로 국내 보건의료인력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네의원 의사 1명이 1주일간 진료하는 환자는 322명에 달했고,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55%는 3교대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간호사는 3명 중 1명은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다.
보건복지부는 국내 보건의료인력의 활동 현황과 근무여건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작년 11∼12월 20개 보건의료직종 대상으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를 하고 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의료기관 근무 인력의 평균 월수입(세전)은 의사(1342만원)가 가장 많았고, 치과의사(1002만원), 한의사(702만원), 약사(555만원), 방사선사(352만원), 한약사(319만원), 보건의료정보관리사(304만원), 간호사 (329만원, 신규간호사 276만원), 임상병리사(294만원), 물리치료사(286만원), 치과위생사(247만원), 작업치료사(226만원), 간호조무사(186만원) 순이었다.
의사 중에서는 동네의원 의사의 월수입이 1510만원으로 상급종합병원(977만원), 종합병원(1166만원), 병원(1379만원), 요양병원(1258만원) 의사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의사·약사·한약사는 농촌 지역, 치과의사·한의사는 중소도시, 간호사·간호조무사는 대도시에 근무할 때 수입이 더 많았다.
비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의료인의 월수입은 의사(1113만원), 치과의사(552만), 한의사(436만원), 간호사(268만원) 순이었으며, 의료기관 근무 인력보다는 수입이 적었다.
의료인 1인이 1주일간 진료하는 외래환자 수는 의사 235.2명, 치과의사 98.0명, 한의사 115.5명, 간호사 153.2명으로 조사됐다. 상급종합병원 의사는 1주일간 환자 117.8명을 진료하지만, 동네의원에서는 322.1명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간호조무사의 근무형태를 조사한 결과, 간호사는 3교대(54.8%), 상근직(37.6%) 순이었고, 간호조무사는 상근직(63.5%), 3교대(27.2%) 순이었다.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간호사 38.6시간, 간호조무사는 36.6시간이었다. 상급종합병원 간호사는 주당 40.8시간을 일해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다. 월평균 야간근무 횟수는 간호사는 4.0회, 간호조무사는 2.5회였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비율은 간호사(32.5%), 간호조무사(20.1%), 임상병리사(19.2%), 치과위생사(17.6%) 직종에서 높았다. 의료기관 근무 간호사가 겪은 직장 내 괴롭힘 유형은 폭언(63.6%), 업무 배제 및 몰아주기(26.2%)가 많았다.
의료기관 활동인력중 의사·치과의사·한의사는 남성이 80% 이상, 간호사·간호조무사·치과위생사·보건의료정보관리사는 여성이 90% 이상이었다. 의료기관 종사자의 80% 이상은 정규직이었다.
우리나라에서 2016년 임상 의사, 간호사 수는 각각 인구 1000명당 2.3명, 3.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 3.3명, 7.2명보다 적었다. 임상 치과의사, 약사, 조산사, 물리치료사 역시 0.5명, 0.7명, 0.02명, 0.7명으로 OECD 평균 0.7명, 0.8명, 0.38명, 1.0명보다 적고, 간호조무사는 3.3명으로 OECD 1.8명보다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총응답자는 1만9072명이었다. 20개 직종 가운데 응답자 수가 100명 미만인 7개(조산사·보건교육사·안경사·영양사·치과기공사·응급구조사·요양보호사) 직종은 분석대상에서 제외하고 총 1만8244명의 응답을 분석했다.
손호준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보건의료인력 정책 수립의 기초 조사로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따라 3년마다 실태조사를 하고, 이를 바탕으로 5년마다 보건의료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