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부회장, 지주 공동 대표로 취임
강 유통BU장은 유통 계열사 총괄
계열사 대표는 60년생 전무급 실전형 인사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롯데지주가 송용덕 부회장을 지주의 공동 대표로 선임하는 등 올 연말 대대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은 유통BU장으로 낙점돼 롯데의 유통 사업 부문을 총괄하게 됐다.
롯데그룹은 19일 그룹사 별로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올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우선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이 지주로 자리를 옮겨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이에 따라 지주는 신동빈 회장과 황각규 부회장, 송용덕 부회장 등 3인 공동 대표가 됐다. 신 회장은 황 부회장에게는 그룹의 전체 전략과 기업 인수·합병(M&A), 커뮤니케이션 등 대외 업무를, 신임 대표인 송 부회장에게는 롯데호텔 상장 등 기업 지배구조 개편과 감사, 컴플라이언스 등 내부 업무를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주력 사업부인 유통BU는 강희태 백화점 대표이사 사장이 맡게됐다. 특히 강 신임 유통BU장은 유통 계열사를 직접 챙기는 등 역할이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빠른 유통 환경에 대응하며 신속하게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존의 BU체계를 효율적으로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대신 유통 계열사의 신임 대표는 1960년대생 전무급 인사로, 젊고 위기에 강한 실전형 인재들로 전진 배치됐다. 유통BU 내 계열사들이 모두 통합된 만큼 기존의 계열사 대표들은 사업부장으로 개명된다.
실제로 백화점 사업부장에는 홈쇼핑에서 상품본부장을 지낸 황범석 전무가 내정됐다. 황 전무는 1965년생으로, 롯데의 대표적인 60년대 기수다. 홈쇼핑에서 LBL 등 고급 자체 브랜드(PB)로 성과를 내 상품 소싱능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슈퍼와 롯데e커머스 등도 남창희 롯데마트 전무와 조영제 롯데지주 전무 등 1960년대 중반 생인 전무급 인사들이 차지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최경호 상무가 내정되는 등 직급이나 나이대가 대폭 내려갔다.
호텔&서비스BU장은 이봉철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이 내정됐다. 이 신임 BU장은 그룹 내 재무통으로, 송 부회장과 함께 롯데호텔 상장이라는 묵은 숙제를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석이 된 호텔 대표에는 김현식 전무가 맡게 된다.
롯데지주 고위 관계자는 “올해 임원 인사는 롯데가 50년간의 성공 공식을 포기하고,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실전형 젊은 인력을 전진 배치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특히 유통 부문은 빠른 의사결정과 행동력을 위해 BU체계를 뿌리부터 뜯어 고쳤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