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농산물 역대 최고치 경신…12.3억달러(7%↑)
인삼·김치에 이어 포도·딸기 등도 수출 효자 반열에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이병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9일 “내년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딸기, 파프리카, 포도, 배 등 대표 수출품목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낮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송년 오찬간담회에서 “국가 전체 수출이 10% 이상 감소하는데 농식품 수출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aT는 앞서 오전에 브리핑을 통해 11월말 누적 기준 농식품 수출액은 64억1000만달러(약 7조4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가 소득과 밀접한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같은기간 7.0% 증가한 12억3000만달러(약 1조43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12억7600만달러)를 넘었다.
aT는 수출 증가에 대해 품목별 수출 통합조직 확대로 효율성이 높아졌고 온라인 영농일지로 안전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신선농산물 전용매장 설치와 해외 콜드체인 사업,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활동 등 정부와 민간 노력도 영향을 미친 결과다.
인삼이나 김치 같은 기존 인기식품의 성장세 속에 포도·딸기가 최대 수출물량을 기록하는 등 품목별로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인삼 수출액은 1억8500만달러로 2억달러에 근접했다. 기존 뿌리삼 위주에서 흑삼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하면서 주요 시장의 소비저변 확대됐다고 aT는 분석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산 인삼 소비가 빠르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치는 건강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으로 널리 퍼지면서 수출액 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홍콩서도 보양식, 미용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소비 증가 추세다.
포도 수출액은 1900만달러, 딸기는 4400만달러로 같은기간 각각 46%, 15%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포도의 경우 기존 수출 주력 품종인 캠벨, 거봉에 비해 수출 단가도 높고 저장성이 뛰어난 샤인머스켓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홍콩에서 고가의 일본산을 대체하고 있으며 베트남, 중국은 중산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인기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은 딸기는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수요가 많은 편이다. 우리품종인 매향 외 설향, 킹스베리, 죽향 등 다양한 품종이 가세해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과잉 생산으로 수출을 본격화한 양파는 당초 정부 목표의 3배가 넘는 5만1000t, 17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기존 채소류 주력 수출품목인 토마토 수출액 1600만달러를 앞섰다. 이는 aT가 수출 대상국가 수입 여건 조사와 민관 합동 긴급 간담회, 해외 7개국 한국양파주간 운영 등 선제적 대응을 통해 수출지원을 해 온 결과라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