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우려 알지만 아직은 아니야”
“미·중 무역분쟁 완화 등으로 내년 韓경제 완만하게나마 개선”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방향에 대해 “완화 정도를 추가 조정할 것인지 하는 여부는 물가 움직임만 보고 결정할 것이 아니라 경기상황, 금융안정상황, 정책, 추가조정시 예상되는 효과와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지난 17일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간담회에서 “저물가에 대해서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물가목표 달성에 불확실서잉 높아져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완화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통화정책을 완화기조로 유지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완화할 수 있는 정책의 여지가 있는 것은 여러 번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낮은 오름세를 장기가 이어가고 있어서 한국은행 뿐 아니라 많은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물가안정목표 수준은 단기간 내에 달성해야 하는 그런 개념이 아니고 중기적 시계에서 지향해 나갈 목표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경제 전망과 관련해선 “내년에는 우리 경제를 눌러왔던 미·중 무역분쟁이 어느 정도 완화되고 반도체 경기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경제 또한 완만하나마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그렇지만 이러한 대외여건이 예상대뢰 전개될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 1~11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대비) 0.4%에 그치는 등 저인플레이션 상황이 발생되는 것에 대해선 “수요 요인과 공급 요인 그리고 정책 요인 모두 물가의 오름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라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우려와 관련, “물가상승률이 이처럼 낮아지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하락함에 따라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으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물가수준의 하락이 상품 및 서비스 전반에서 광범위하게 지속되는 현상을 지칭하는 디플레이션의 일반적 정의로 볼 때 현재로선 디플레이션을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의 낮은 물가상승률은 수요압력이 약화된 요인 뿐만 아니라 공급 및 정책 요인도 상당 부분 기인하고 있으며, 이 영향을 제외한 본 기조적 물가흐름은 1%대 초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