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수익률 관리 ‘윈도드레싱’
외인보유 상위 실적개선주 관심
연말 증권가의 ‘윈도드레싱(기관투자자가 결산기에 투자를 집중하는 행위)’ 시기를 맞아 실적 대비 낙폭이 과도한 종목이나 숏커버링이 기대되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하나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올해 연말은 증권가 내에서도 수익률 제고에 상당히 고심이 싶은 시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저점 매수 및 반도체 업종 비중 중립 이상 유지 여부 ▷케이엠더블유·클래시스 등 깜짝 종목 활용 여부 ▷바이오섹터 주가 변동성 확대 등에 따라 증권가 액티브 펀드매니저도 수익률 관리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장 증권가에선 내년 투자전략보다 올해를 마무리할 전략 판단이 급선무”라며 “연말 수익률 제고를 위한 윈도드레싱 투자전략을 고민할 때”라고 전했다.
연말 증권가의 윈도드레싱 투자전략으론 우선 실적 개선 낙폭 과대주가 꼽힌다. 실적 모멘텀을 보유했지만, 그에 비해 성과가 부진했던 종목들이다. 업종별로는 디스플레이, 보험, 유통, 미디어, 철강 등이며 기업별로는 현대일렉트릭, 한세실업, KCC, HDC, 휠라코리아, 한국전자금융, AJ네트웍스, 한섬 등이 꼽힌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공매도 집중 종목의 연말 숏커버링 수급선회 가능성도 주목했다.
한국 공매도 거래는 ▷전체 공매도 물량 대부분이 외국인 매매에 기인하고 ▷공매도가 3분기까지 늘다가 연말께 대차상환에 집중하는 특성이 있고 ▷외국인 보유비중이 높은 상위 대형주 중 실적 부진 기업에 공매도가 쏠린다는 특징이 있다. 이를 감안할 때 외인 보유 상위 실적 모멘텀 개선주는 연말 숏커버링 수급선회 시도의 최우선적 대안이 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세부 종목으론 에스오일, 영원무역, 휠라코리아, 대우건설, 현대일렉트릭, 한세실업 등이다.
김 연구원은 “낙폭과대 고배당주 역시 윈도드레싱과 배당투자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전략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200 내에선 효성, 기업은행, 롯데케미칼, 메리츠종금증권, KT&G 등을, 코스닥150 내에선 GS홈쇼핑, 한양이엔지, 유진기업, 에스에프에이 등을 꼽았다.
한편, 윈도드레싱은 소비자를 위해 백화점 등의 쇼윈도를 꾸미는 행위를 말하는 용어로, 주식시장에선 기관투자자들이 결산기를 앞두고 투자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자 투자를 집중하는 행위를 뜻한다.
김상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