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농협 출자…내년 매출 1000억 목표

양파등 동남아시아 수출공략 속속 성공

남원시 통합마케팅 공감확산교육 전략워크숍에 참석한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 관계자들.[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 제공]
남원시 통합마케팅 공감확산교육 전략워크숍에 참석한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 관계자들.[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 제공]

정부가 농산물의 산지 경쟁력을 높이고 제값받는 유통구조 정립을 위해 농업인 조직화·규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규모 농가들이 개별적으로 농산물을 판매하면 제값을 받기가 힘든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공동출하와 통합마케팅으로 산지 규모화 및 조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역·품목별로 농업인을 조직화해 농협이나 농업 법인 같은 산지 조직으로 육성하고, 농산물을 시·도 혹은 시·군 단위로 출하하면서 좋은 결실을 속속 맺고 있다. 시장은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받고, 생산자는 소득 증가를 누리고 있다.

이에 본지는 ▷전북 남원조합공동사업법인(전북 남원 ‘춘향愛인’) ▷강원연합사업단(강원 춘천 ‘맑은청’) ▷송원에이피씨(경북 김천 ‘산지애’) 등 산지조직 우수사례 3곳의 성공비결을 소개한다.

▶ 전북 남원 ‘춘향愛인’, 지역 5개 농협 출자, 내년 매출액 1000억원 목표 =외국산 농산물과 무한경쟁 시대를 맞아 섬진강변의 평야와 지리산 자락에서 자란 우리 고랭지 농산물이 산지통합마케팅조직인 전북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박해근) ‘춘향愛인’을 통해 해외 소비자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21일 aT에 따르면 연도별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 매출액은 ▷2015년 759억7000만원 ▷2016년 766억3500만원 ▷2017년 830억2300만원 ▷2018년 860억7000만원 등으로 해마다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목표 매출액인 870억원 달성을 위해 순항 중이며 내년 1000억원 돌파를 내세우고 있다. 딸기·포도·복숭아·상추 등 저장성이 약한 품목들을 주로 취급하면서 올린 실적으론 괄목할 만하다는 평이다.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은 남원·춘향골·지리산·운봉·남원원예 등 지역 5개 농협이 각각 2억씩 출자해 2013년 3월 설립됐다. 전략품목은 포도·상추·딸기·파프리카·복숭아·멜론·감자·사과 등 8개 품목이며 육성품목은 토마토·방울토마토·양파·배·오이·수박·애호박 등 6개다.

남원의 경우, 전체인구의 22%가량인 농업에 종사함에 따라 농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 농협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이 절실하다. 따라서 지역통합마케팅조직인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특히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 설립 후 지역 대표 브랜드 ‘춘향愛인’을 내세워 지역경제 활성화와 농가소득 향상 기여에 성과를 내고 있다. ‘춘향愛인’은 지난해 전국 10대 농산물에 선정됐다.

박해근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는 “ ‘산지를 혁신하는 통합체계, 시장을 선도하는 원예산업 1번지 남원’이라는 비전아래 지역 산지유통 및 원예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농가와 민간조직이 함께 만드는 농정을 실현하기 위해 다같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 공급, 해외 입맛도 공략=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은 중앙부처인 농식품부와 지자체인 전북도·남원시, 남원시농정심의회, 농업경영체(농가·법인), 통항마케팅참여조직(5개 농협) 등과 유기적 연계를 통해 공정한 협력사업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직접사업비 32억5900만원과 농가시설지원 등 간접지원 사업비 8억4300만원 등 올해 총 41억원 규모의 지자체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전북도와 남원시간의 협력강화를 통해 과일간식사업 추진해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먹거리 공급에도 나서고있다. 지난 2월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지원사업 산지 기초지자체로 선정, 7월부터 서울 동대문구 어린이집과 복지시설 등에 공공급식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는 전북도 356개 초등학교 돌봄교실 1~2학년 학생 1만5000여명에게 과일간식을 공급하고 있다. 2014년 서울지역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공급자로 선정돼 해마다 서울지역 830개 학교에 연간 21억원 규모의 학교 급식을 공급하고 있다.

남원시와 조합공동법인은 로컬푸드 직매장에 참여하는 농가에는 비닐하우스 시설비와 잔류농약 검사비를 지원한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농가현장 체험과 홍보활동도 펼친다.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은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에 국산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속속 성공을 거두고 있다. 우선, 수출 활로를 만들어 올해 가격 폭락으로 시름이 컸던 양파 농가에 수출이라는 활로를 열었다. 지난 6월 양파 수출 선적식을 열고, 양파 1740t가량을 대만에 수출했다.

또 지난해 베트남 하이노이 K마트 2개 매장과 싱가포르 코리아마트 7개 매장에서 남원 농·특산물 판촉전을 열고 교민과 현지인들에게 홍보·판매행사를 실시하는 등 동남아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남원시조합공동사업법인은 최근 한류 열풍에 힘입어 베트남 하노이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활용, 남원 농·특산물 수출을 늘리기 위한 판촉 행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