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성장세로 '메가 브랜드' 노려
올 시즌 역대 최다 신제품 24종 선봬
트렌디한 맛 개발·포장기술 등 진화
[헤럴드경제=이유정 기자] 쌀쌀한 찬바람과 함께 호빵의 계절이 돌아왔다. SPC삼립은 올해 삼립호빵 매출 1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매출 950억원보다 15% 이상 늘어난 수치다. 삼립호빵은 전체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호빵은 삼립이 1971년 처음으로 출시했다. 48년간 누적판매량은 59억개로 연평균 1억2000만개씩 팔렸다. 올해는 60억개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메가 브랜드'를 노리고 있다. 삼립의 전체 매출이 약 1조1000억원임을 고려하면 호빵만으로 10%를 육박하는 셈이다. 삼립호빵 매출은 2017년 820억원에서 2018년 900억원, 지난해 950억원으로 신장세다.
꾸준한 인기만큼 삼립호빵은 매년 소비자 트렌드를 고려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스테디셀러인 단팥·야채호빵 외에도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요리형 호빵’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 호빵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편의점에서는 1020 소비자를 겨냥한 이색 제품 호응도가 높다. 호빵은 취식이 편리해 식사 대용 제품으로도 개발을 집중하는 추세다.
SPC삼립은 올 시즌에만 호빵 신제품 24종을 내놨다. 그간 선보였던 시즌 신제품으로는 가장 많은 숫자다. 이천 쌀로 만든 쌀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이천쌀호빵, 순창 고추장으로 볶아낸 소고기를 넣은 순창고추장호빵, 부산의 명물 씨앗호떡을 응용한 씨앗호떡호빵, 글로벌 브랜드 허쉬와 협업한 허쉬초코호빵 등이 있다. 쏘시지야채볶음만빵, 큐브스테이크만빵, 담양식떡갈비호빵, 공화춘짬뽕호빵 등 식사 대용 호빵도 출시했다.
실제로 요리형 호빵 매출 비중은 단팥 호빵의 매출 비중을 넘어섰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전체 호빵 매출 중 단팥 호빵 비중은 2016년 54.2%에서 지난해 30.2%로 최근 3년새 크게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단팥이 아닌 요리형 호빵 매출 비중이 45.8%에서 59.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편의점 CU에서도 지난해 소비자 10명 중 3명(63.4%)은 이색 호빵 제품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빵 포장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찜기 없이 전자레인지로 돌리는 1입 호빵의 경우 SPC삼립의 특허 받은 포장기술인 ‘호빵 스팀팩’을 적용한다. 호빵 스팀팩은 포장재를 뜯지 않고도 봉지째 제품을 가열하면 포장지가 열리는 기술로 찜기를 사용하지 않고도 호빵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CU는 1입 호빵이 지난해 전체 호빵 매출의 절반을 넘어선데 맞춰, 올해 신제품 ‘조세호빵’ 시리즈 4종을 1입 호빵으로 출시했다.
올 시즌 배달 서비스와 굿즈를 활용한 이색 마케팅도 주목을 끈다. SPC삼립은 이달 말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과 협업한 ‘배민호빵’을 출시할 예정이다. 배민호빵은 마라호빵 양념치킨호빵 갈비찜호빵 연유단팥호빵 등 4종으로 구성됐다. 또 호빵 찜기를 재치있게 응용한 아이템으로 ‘삼립호빵 미니 가습기’를 한정 판매한다. 굿즈와 삼립호빵이 함께 구성된 패키지로 편의점 앞에 놓은 빨간 호방 찜기를 형상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