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과 금액부담差 최저

지방도 유사…곧 최처치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주택시장에서 소형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대형과 소형의 구입 부담 차이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의 2분기 규모별 주택구입부담지수(K-HAI)에 따르면 서울지역 60㎡ 이하의 소형 주택 지수는 87.3, 대형인 135㎡ 초과 주택의 지수는 287.6를 기록했다. 두 지수간 차이는 200.3으로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두 지수간 차이가 20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5년 1분기(196)가 유일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의 도시근로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것으로,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에 드는 금액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자료=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
자료=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

소형과 대형 평형의 구입 부담 격차가 줄어든 것은 대형 평수 주택의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에 있는 반면 소형 평수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부동산114가 최근 5년간(2014~2018년) 전국 아파트의 주택규모별 가격상승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용 60㎡ 이하가 38.8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서울 지역 대형 주택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08년 2분기 570.3이었으나, 올해 2분기 287.6으로 절반 가량 떨어졌다. 같은 기간 소형은 102.8에서 87.3으로 하락폭이 적었다.

최근 3년간 통계에서도 소형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2017년 2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74.7에서 87.3까지 상승한 반면 대형은 308.7에서 287.6로 하락했다.

현 정부에서 ‘똘똘한 한 채’ 구입 트렌드가 생기면서, 최근 서울 지역에서 대형까지 상승률이 확대되는 분위기가 있으나 상반기까지 통계에서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던 셈이다.

아울러 전국 기준도 서울과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전국 기준 대형-소형의 주택구입부담지수는 각각 116.4와 31.5를 기록했다. 두 지수간 차이는 84.9로 역대 최저치에 근접했다. 2008년 2분기 대형-소형의 주택구입부담지수 격차는 253.7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떨어져 2015년 1분기(82.9)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