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소주 산업이 인구 감소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순한 저도주를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대장주인 하이트진로에 대한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21일 증권가와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국내 소주 산업 규모는 현재 2조원 초반대로 추정되며, 향후 시장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된다. 인구 성장이 정체되고 주력 소비층인 20~30대 인구 비중이 줄고 있음에도, 주력 사업자들의 도수 인하 노력으로 젊은층과 여성의 소비가 확대되면서다.

뿐만 아니라 외국 주류와 경쟁해야 하는 맥주와 달리 대체재가 없다는 점에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익률이 높은 캐시카우 산업인데다, 가격 인상에 따른 물량 저항도 3~4개월 이내 일시적에 그친다는 강점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추가 도수 인하 가능성에 따른 성장 여력에 주목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의 입맛을 잡으려면 진입장벽이 낮은 저도주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제 소주 판매 1위 상품인 참이슬은 도수가 17.2도까지 낮아졌고, 진로이즈백(16.9도), 처음처럼(17.0도) 등도 도수가 17도 안팎에 불과하다.

홍세종·이해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도수 인하는 통상 원가율 개선과 판매량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진다”며 “향후에도 1~2번의 도수 인하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내다봤다.

김정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저도주화가 지속되며 소주 음용층이 젊은층·여성층으로 변화한 점이 수도권 소주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신제품 진로이즈백도 16.9도로 영남권에서 긍정적인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류주에서는 소주 1위 사업자인 하이트진로가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내년 주류 시장이 소주 6, 맥주 4 정도로 소주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주력상품인 참이슬과 신제품 진로이즈백의 성과가 경쟁사 제품을 압도할 것이란 긍정적 관측이다.

다만 홍 연구원은 “롯데칠성은 3분기에 판매량이 주춤했지만 중장기 점유율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