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합의돼 2014년까지 매년 개최
-사드 강행 이후 중단돼 5년만에 첫 회의
-군사교류 복원, 핫라인 추가 설치 논의
-중국 주도 국제안보회의 '샹산포럼' 참석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결국 중단됐던 한중 국방전략대화가 21일 5년만에 다시 열린다. 이번 회의를 통해 사드 배치 이후 파행을 겪었던 양국 군사교류가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국방부는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제5차 한중 차관급 국방전략대화에 21일 참석한다고 이날 밝혔다. 박 차관은 우리 측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겸 국방부장도 예방할 계획이다.
한중 국방전략대화는 이날 박 차관과 샤오위안밍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2014년 열린 이후 5년 만에 열린다.
양국의 국방전략대화는 2011년 7월 한중 국방장관회담에서 합의돼 열리기 시작한 것으로, 한중 국방 당국의 최고위급 정례 회의체로 자리잡았다. 2011년 베이징에서 처음 열렸고, 이후 매년 서울과 베이징을 번갈아가며 개최됐다. 한중 군 당국 간의 핫라인 설치, 군사교육 교류, 방공식별구역 설정 등 주요 현안부터 민감한 이슈까지 다루는 한중 간의 국방 분야 핵심 협의체로 성장했다. 2014년 4차 회의까지 매년 빠짐없이 열리며 한중 군 당국의 우호 및 친선에 기여했으나, 이후 주한미군 기지에 사드가 전격 배치되면서 중단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5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 이 회의와 관련해 “2014년 이후 중단된 국방전략대화가 5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 것으로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 정세 및 양국 주요 관심 사항을 의제로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양국 군사교류 복원을 중점적으로 다룰 전망이다. 또 방공식별구역 무단 진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 한중 군 당국 간의 핫라인 추가 설치 등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중 간에는 한국의 제1 MCRC(중앙방공통제소)와 중국 북부전구 간에 직통전화가 설치돼 운용되고 있다. 이번 논의에서는 추가로 제2 MCRC와 중국 동부전구 간 직통전화를 설치하는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차관은 이 회의에 이어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9차 샹산포럼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샹산포럼은 중국군사과학학회 주최로 2006년부터 격년제로 열려온 행사로, 중국이 주도하는 1.5트랙 형식의 국제 안보회의다. 2014년부터 중국 국방부가 직접 관여하면서 ‘트랙2’(민간) 형식에서 ‘트랙1.5’(반관반민) 형식으로 격상됐고 규모도 확대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국제질서 유지와 평화 촉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아태·유럽·남미·아프리카 등 68개국과 7개 국제기구에서 국방 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 등 500여명을 참석시킬 예정이다.
박 차관은 포럼 본회의에서 ‘국제 군비통제체제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할 예정이다. 샹산포럼에는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우리의 차관 격) 김형룡 육군상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남북 국방 차관급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김 부상은 중국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군인올림픽(세계군인체육대회) 개막 행사와 샹산포럼에 참석하고자 지난 17일 평양을 떠나 현재 베이징에 머무르고 있다. 세계군인올림픽은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중국 우한에서 열린다. 지난 대회는 2015년 경북 문경에서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