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무균충전음료공장 준공식

3년내 연 매출 1000억원 목표

“국내 최대 생산기지로 키울 것”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회사 동원시스템즈가 무균충전음료시장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음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무균충전음료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최근 준공한 횡성 무균충전음료공장을 국내 최대 음료생산기지로 발전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원시스템즈는 23일 강원도 횡성 우천산업단지 내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에서 무균충전음료 OEM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강원도와 횡성군의 주요 관계자들과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 국내 대표 음료 브랜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박인구 부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동원의 무균충전사업은 고품질과 친환경적 음료 제품을 추구하고 있다”며 “최고의 품질로 고객 신뢰를 높여가는 동시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내 최대 음료생산기지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전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2월 강원도와 횡성공장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무균충전음료사업 진출을 알렸다. 이 시장은 그간 삼양패키징이 주도해왔다.

무균충전(Aseptic Filling)이란 살균한 음료를 외부의 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페트에 담는 방식이다. 기존 고온충전방식은 균 침입을 막기 위해 살균한 음료를 약 90℃의 고온 상태에서 페트에 담아내는데, 이 과정에서 맛이나 영양소가 손상될 수 있다. 무균충전은 이같은 열처리 공정이 없어 원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원료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일반 페트음료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20% 가량 적어 친환경적이다.

무균충전음료는 품질우위와 친환경성으로 인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국내시장 역시 최근 5년 동안 연 평균 16%씩 성장해왔다. 일반 페트음료 시장이 연 5% 성장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음료 선진국인 일본 대비 시장 규모가 20분의 1이라는 점에서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동원 측은 내다보고 있다.

동원시스템즈가 강원도 횡성에 음료공장을 준공한 것은 청정지역 원수(原水)를 활용할 수 있고 수도권 물류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이다. 횡성공장은 대지면적 약 3만2000평에 건축면적 약 7000평 규모다. 연간 약 1억7000병 생산이 가능하다. 독일, 일본 등 이 분야 선진국의 검증된 설비와 기술을 도입했다. 특히 무균충전 설비 중에서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H2O2(과산화수소) 살균방식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입했다.

동원시스템즈는 무균충전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횡성공장 내에 대규모 여유 부지를 마련했다. 현재 1개인 생산라인을 중장기적으로 4개까지 확대해 연간 7억병 생산이 가능한 국내 최대 음료생산기지로 성장시켜갈 계획이다. 또 생산부터 포장, 물류 등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은 “향후 지속적 증설과 영업 확대를 통해 이 부문에서만 오는 2022년 연 1000억원, 2026년 20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며 “국내 1위 패키징 회사로서의 노하우와 기술력에 그룹 내 식품, 물류 등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미 기자/h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