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회사에 다니는 50대 초반의 A씨는 국민연금을 수령중인 남편과 이제 막 취업한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남편의 연금과 본인의 월수입으로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으나 그간 자녀를 뒷바라지 하느라 국민연금 외에는 별다른 노후자금을 준비하지 못해 노후 불안감이 적지 않다. 지금 다니는 회사도 고용이 불안정하다.
퇴직 후를 대비한 일자리를 알아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 막막하다. 건강관리를 위해 헬스장에서 가끔씩 운동을 하지만 얼마 전 회사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겪은 후 불면증이 생기고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는 등 심경에 변화가 잦다. 물건의 위치를 자주 잊어버리고 약속을 깜빡하는 등 건망증이 심해져 치매가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다. 특별한 여가활동은 없고, 대인관계도 가족과 대화하는 것이 전부다.
국민연금공단 중앙노후준비지원센터에서는 A씨의 현재 노후준비 수준을 진단한 후, 우선 노후자금 마련과 은퇴 후 제2의 일을 위한 일자리를 알아보라고 조언했다. 자녀가 취업하면서 그간 교육비로 나가던 지출 중 일부는 노후자금으로 저축하고, 일부는 CMA 계좌에 넣어 갑작스런 실직 등에 대비한 비상예비자금 만들기로 활용하도록 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개인계좌(IRP)를 개설하는 등 연말정산 세액공제를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보전된 금액은 추가 저축하는 것이다.
구직을 위해서는 일단 여성새일센터나 고용지원센터에 방문해 본인에게 맞는 일자리를 문의해 보도록 권했다. 특히 여성새일센터는 여성을 위한 취업에 특화된 기관으로 보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또한, 건강관리를 위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A씨는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건강검진을 통해 육체적 건강은 잘 관리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이 떨어지는 편이다. 자가진단을 통해 스트레스 수준을 진단하고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심해진 건망증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무료 치매 진단을 받아보고, 치매 예방법 등에 대해 문의함으로써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했다.
아울러, 적극적 여가활동을 권했다. 여가활동은 노후 삶에 활력소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대인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어디서부터 여가활동을 시작해야할지 고민이라면 우선은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여러 취미문화 프로그램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가까운 주민센터에서도 여러 교양강좌와 취미생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A씨는 상담 후 교육비로 지출되던 금액 일부를 저축하기 시작했다.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를 만들어 매월 60만원씩 저축해 노후자금을 모으고 있다. 여성새일센터를 방문해 집단 상담 및 자신감 향상 교육을 받고 새로운 활력을 찾게됐다. 그 과정에서 아이돌보미 양성교육을 알게 돼 향후 그쪽으로 일자리를 알아보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간 직장일로 스트레스가 심했는데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방문해 상담을 진행한 후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근처 주민센터의 무료 서예교실에도 가입해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은퇴후에도 꾸준히 할 수 있는 여가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김대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