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韓日 평화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
-독도 ‘리앙쿠르 암’ 표현하며 기계적 중립 유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미국 국무부는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가 제71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독도 상공 비행에 나선데 대해 생산적이지 못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소리(VOA)방송은 2일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가 “한국과 일본 간 최근 의견 충돌을 고려할 때 리앙쿠르암(Liancourt Rocks)에서의 군사훈련 시기와 메시지, 훈련 규모 증강은 현안을 해결하는데 생산적이지 않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한국 대법원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조치에서 비롯된 한일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 독도 인근에서의 군사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은 통상적으로 독도를 독도나 일본이 주장하는 ‘다케시마’(竹島)가 아닌 리앙쿠르암으로 표기하고 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어 “미국은 리앙쿠르암의 영유권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면서 “리앙쿠르암 영유권은 한국과 일본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원론적 입장을 유지했다. 또 “우리는 한국과 일본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열성적이고 진지한 대화를 갖기를 독려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한국이 지난 8월 역대 최대 규모의 독도방어훈련인 ‘동해 영토수호훈련’을 실시했을 때도 한일 간 최근 악화된 관계를 고려할 때 독도에서의 군사 훈련은 문제 해결에 생산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 공군 F-15K 전투기 2대는 1일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 맞춰 동해 독도 인근 상공으로 비상출격해 20분간 비행한 뒤 복귀했다. 이에 일본 방위성과 외무성은 주일한국대사관 담당무관과 공사 등 외교 경로를 통해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해왔다. 일본은 지난달 27일 공개한 2019년판 방위백서에서 독도와 관련해 일본 고유 영토라는 강변을 되풀이하며 영토문제가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에 독도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이며 일본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강력 항의한다면서 이 같은 행태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를 엄중히 촉구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