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포츠팀= 남화영 기자] 전 세계 골프장의 절반인 1만6천여 곳을 가진 미국은 동네마다 골프장이 인접해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넓은 부지에 8개의 골프장이 광대하게 펼쳐지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파인허스트 리조트도 있지만 어떤 코스는 주택가 부지의 좁은 공간을 활용해서 골프장을 만들어 운영한다. 골프닷컴은 9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9홀 펀뱅크(Fernbank)골프코스를 소개했다. 전장은 총 2198야드에 불과한 펀뱅크는 파4 홀 네 개와 파3 홀 다섯 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좌우로 주택가가 이어지고 나머지 공간은 숲과 이어진다. 특이한 건 라운드를 시작하는 1번 홀(파4 254야드)이 거의 대부분의 홀을 가로질러 간다는 점이다. 공간이 협소해서 그랬던 것으로 보이는데 거의 5개 홀의 허리를 잘라 지나가는 구조다. 1번 홀과 중첩된 홀들이 파3이거나 티샷한 볼이 떨어지는 지점과는 다소 거리차가 있다. 하지만 1번 홀에서 티샷을 할 때면 2, 6번 홀을 제외한 모든 홀에서 볼을 살펴야 할 것 같은 레이아웃이다. 첫 티샷이 어느 대회 코스 못지않게 긴장되는 골프장일 듯하다.
골프닷컴은 이 코스에 대해 어딘가에 한 홀을 더 만들고 싶었지만 여건이 못미쳐 불가능했거나, 8개 홀을 만들고 나서 한 홀이 빠졌던 사실을 뒤늦게 깨달아서 이 홀을 만들었던 것이 아닐까 추정했다. 골퍼 입장에서 이 코스는 여러 홀을 통과하는 스릴이 있는 동시에 높은 타구 사고의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라운드 내내 긴장감을 잃지 않고 쳐야 하는 코스임에는 분명하다. 그래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코스 애용자들은 강심장이거나 공을 피하는 노하우를 가진 골퍼들인 듯하다.
sport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