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고 보면 골프를 잘 치기 위해서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리듬, 템포, 타이밍, 이렇게 3가지를 얘기를 하는데 오늘은 그 중에서 타이밍을 얘기할까 합니다. 타이밍은 '몸 쓰는 순서'로 이해하면 좋습니다. 특히 다운스윙 시 하체부터 시작해서 몸통 어깨, 팔, 클럽으로 이어지는 타이밍은 클럽 스피드를 극대화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아마추어 분들 특히 어렸을 때 움직임이 적고 정적인 놀이 문화를 가지고 계셨던 여성 골퍼 분들은 타이밍이 좋지 않습니다. 반대로 동적인 놀이 문화를 가졌던 남자들은 자연스럽게 타이밍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 던지고 뛰는 동작 자체가 운동 역학에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소위 어린 시절 많이 놀았던 친구들은 대체적으로 골프도 잘 합니다. 예컨대 어린 시절 냇가에서 물 수제비 뜨는 행위를 잘 했던 분들은 골프를 잘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골프 스윙과 동일한 신체 동작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골프 잘 치는 여성 골퍼 분들에게는 "옛날에 조금 놀았죠?"하는 농담이 나름 의미가 있는 겁니다. 매일 연습을 하는 투어 프로들도 스윙에 대한 점검을 하는데, 많은 비중을 차지 하는 것이 바로 리듬감과 타이밍 연습입니다. 그만큼 타이밍은 중요합니다. 골프 스윙 시 하체부터 시작해서 상체로 이어지는 정확한 몸 쓰임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죠. 우리 신체는 관절로 연결돼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 사슬'이라는 말이 있는 겁니다. 지면을 통해 하체에서 시작된 에너지는 '사슬 운동'이라는 순서에 의해 하체에서 몸통으로 이어지고 몸통에서 다시 어깨, 팔, 손, 클럽까지 전달됩니다. 이는 상체나 팔로만 친 것보다 몇 배는 더 빠르고 강한 스피드를 냅니다. 이게 바로 타이밍입니다. 백스윙 탑에서 상체와 팔의 힘을 빼고 하체에 의해 끌려 내려오는 몸의 순서는 최적의 임팩트와 최대 스피드를 만듭니다. 헤드를 지면 쪽으로 낮고 길게 뻗어주는 스윙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다운스윙을 하체가 아니라 상체나 손으로 먼저 시작하면 클럽은 몸 앞 쪽으로 가파르게 내려오게 됩니다. 초보 때는 그대로 엎어 쳐서(오버더 탑) 당겨 치거나 심하게 컷트가 돼 슬라이스 또는 스카이 볼을 만듭니다.
그리고 오늘 영상의 고객님처럼 초보 단계를 벗어나게 되면 다운스윙 초기에 클럽이 가파르게 나오더라도 중간에 본 궤도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약간 당겨 치게 됩니다. 운동신경이 좋은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당겨 치는 과정에서 머리와 몸이 움츠려 들면서 클럽헤드의 에너지를 공과 지면 쪽으로 보내지 못하고 몸 쪽으로 당기는 것이 문제입니다. 쓰는 힘을 다 전달하지 못해 에너지 손실이 큰 겁니다. 비거리가 기대에 못 미치고, 심할 경우 생크 등 타점까지 나빠지곤 했습니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타이밍을 잡았다고 평생 가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연습을 통해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일관성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마추어 분들은 연습량이 부족하니 좋은 타이밍을 유지하기가 힘든 겁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듯이 이 분도 자세히 관찰하니 공에 대한 집착과 긴장감 때문에 연습 스윙 때와 실제 공을 칠 때의 타이밍이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우리 몸은 과도한 긴장을 하면 보호본능에 의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이 호르몬은 혈관을 수축 시키고, 근육을 긴장하게 만들어 백스윙 때 몸의 회전이 안 되고 힘이 많이 들어가게 만듭니다. 결국 다운스윙 때 몸 쓰는 타이밍을 좋지 않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이죠.
솔직히 긴장감이라는 것은 갖지 말라고 해서 생기지 않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연습 스윙을 병행하면서 '전환 동작 연습'을 하도록 주문했습니다. 영상을 보면 다리를 모았다가 백스윙 탑이 되기 전에 왼발을 띄면서 공을 치는 연습입니다. 이런 동작으로 80%의 힘으로 스윙을 하니 머리와 몸에 움츠려드는 것이 줄어들었습니다.애프터 영상에서 보이듯이 비포어 영상보다 부드럽게 친 것이 클럽 스피드와 비거리가 오히려 소폭 증가했습니다. 적은 힘으로도 오히려 더 정확하고 멀리 친 겁니다. 사실 이는 당연한 이치입니다. 몸에 힘을 주면 스피드가 떨어지고, 긴장을 풀고 편안하게 힘을 빼면 하체에 의한 타이밍이 좋아지면서 클럽 스피드가 높아집니다. 잭 니클라스 명언 중에 '골프는 50%가슴으로 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골프에서 그만큼 심리적 영향이 크다는 얘기입니다. 그래서 상체의 힘을 빼는 스윙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긴장을 하더라도 습관에 의해 좋은 타이밍을 스윙을 구사할 확률이 높은 겁니다. 혹 힘을 빼는 것이 어렵다면 영상 속 고객 분과 같은 연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 최완욱 프로. 마일스톤 골프 아카데미 원장. 체육학 박사. 타이틀리스트 TPT 교습프로. 이승연(KLPGA) 등 프로와 엘리트 선수는 물론이고 주말골퍼들에게도 친절한 맞춤형 레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2018년 여름 레슨 어플리케이션 ‘이어골프’를 내놓았다. 티칭프로와 교습생이 한 자리에 없더라도 스윙을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보내면 그것을 분석하고 해법을 파악해 다시 보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영상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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