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EBITDA 최초로 900억 넘어
뮤직사업과 톡비스 수익성 高高
EBITDA 기준 10~12조 가치 무난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2분기 카카오의 현금창출 능력이 '역대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된다.
8일 카카오가 발표한 올해 2분기 EBITDA는 941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2분기 606억원에 비해 46%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영업이익과 감가상각비의 합산)'은 현금 수준을 최대한 반영한 영업이익으로 평가된다. 카카오의 2분기 EBITDA는 지난 1분기(781억원)과 비교해도 20%가량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의 지난해 연간 EBITDA가 2079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는 올해 2분기에만 작년 연간 EBITDA의 절반 가까이를 벌어들인 것이다. 최근 4년간 재무상태를 보면, 카카오는 분기마다 평균적으로 560억원 수준의 EBITDA를 창출하는 데 그쳤다.
이번 카카오의 높은 수익성에는 뮤직사업과 톡비즈의 역할이 컸다. 멜론 등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446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카카오톡 내 광고 인벤토리 확대, 메시지 광고의 지속적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389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EBITDA 상승은 향후 기업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리딩투자증권은 카카오의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가 올해 약 30배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흥국증권역시 33배 수준으로 평가했다. 2분기 EBITDA를 연환산해 적용하면, 카카오의 기업가치는 약 10조~12조원으로 평가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최근 "카카오가 돈을 번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커버리지(목표주가 추적 보고서 발간)를 시작했다. 카카오톡이 4000억원, 카카오M은 2200억원 수준의 가치로 평가된다. 지분가치로 볼 때 카카오페이지는 약 2300억원, 카카오모빌리티는 1600억원 수준 가치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카카오의 적정 기업가치는 14조원 수준이다. 2분기 잠정 실적이 발표된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2% 주가가 오른 상태에서 오가고 있다. 시총규모로는 10조5000억원 수준이다.
